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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소청과 교수들 "현재로선 해결책 없어"
[ 2011년 01월 27일 21시 38분 ]
예상대로 뾰족한 묘수는 없었다. 전공의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사이 대한소아과학회가 부라부랴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총론만 오고갈 뿐이었다.

대한소아과학회(이사장 이준성)는 27일 저녁 긴급 상임이사회를 개최하고 전국의 학회 이사진들을 불러 모았다. 이사회는 2시간 가량 진행됐고 학회 자체적으로 이번 전문의 시험 대거 탈락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키로 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됐다.

'반토막 합격률'로 얼룩진 이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시험과 관련해 "대승적 차원에서 탈락자들을 구제해달라"는 간곡한 전공의들의 읍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일말의 희망을 기대했던 탈락자들은 또 한번 낙담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날 참석한 소아과학회 관계자는 "1회성 시험의 단점을 보완할만한 다각적인 방법을 논의하자고 했으나 우선은 왜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워낙 복잡하고 예민한 사안이라 뚜렷한 결론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행 규정 내에서 되돌릴 수 있는 방안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이미 치러진 시험이지만 전공의들의 호소가 일정 부분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 실행 가능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지만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재시험 등을 통한 구제책도 고려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이는 학회 자체 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며 현재 의사협회가 주관기관인 만큼 이마저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는 데서 한숨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참석자는 "전공의들의 소청과 기피 현상이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교육자로서도 안타깝기 그지 없다"면서 "향후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이사회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차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해결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면서 "논의를 거듭하다 보면 모두가 만족할만한 결론이 도출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같은 낙관에도 불구하고 학회가 쏟아지는 비난 여론을 피해가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소청과 의사 스스로가 미래에 대해 암울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암울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는 학회 차원의 조사는 여러 차례 공개된 바 있다.

한 대학병원 소청과 교수는 "소청과 의사 대부분이 미래에 대해 비관하고 있다. 특히 과의 미래인 전공의들이 비전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어 막막하다"고 고개를 떨궜다.

한편, 대한의사협회가 발표한 제54차 전문의 고시 1차 시험 합격률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에는 총 197명이 응시했지만 고작 112명만이 통과하면서 절반을 웃도는 56.7%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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