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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국방의학원 인식 전환 필요"
[ 2011년 08월 01일 21시 36분 ]
국방의학원에 대한 의료계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립중앙의료원 이종복 중증의료센터장(대한외상학회 부회장)
[사진]
은 "국방의학원은 평상시 군인의 건강관리를 위해 필요한 기관이 아니다. 전시 상황을 대비해 군인을 위한 치료체계를 수립하는 기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요즘 군대 내에서 군인에게 필요한 치료가 적절하게 제공되지 못해, 군인이 자살 또는 사망하거나 더 큰 질병으로 발전하는 모습만 이슈화되는 현상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종복 센터장은 “전시가 아니라 평상시 군대에서 치료가 적절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모습만 집중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전시 상황이 아닌데도 군인들이 올바른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전시에는 어떻게 될지 아찔하다. 전시를 대비해 부상병들을 위한 치료 체계 확립이 시급하다. 그 해답이 바로 국방의학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열사병과 동상 등과 같은 질병부터 총상과 심각한 외상을 입은 군인들도 치료해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의사들을 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군대 내 질병 치료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민간병원으로의 긴급 후송 체계 확립도 부족함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 센터장은 “지금 국방의학원 설립 대신 제시되고 있는 민간병원으로의 후송은 사실 전시 상황땐 불가능하다. 부상당한 민간인들이 몰려드는데 군인 치료에 얼마나 힘을 쏟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면서 "때문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군인을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는 응급환자이송시스템 구축과 군인 치료 방법과 체계를 연구할 기관 설립이 필요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간병원과 군병원은 다루는 질병 패턴이 다르다. 민간병원은 암과 뇌심혈관, 당뇨같은 질환을 주로 다루지만, 젊은 군인들을 상대하는 군병원은 동상과 일사병같은 질병부터 전시 발생할 총상이나 생화학전에 의한 부상 등 외상이 주이기 때문에 양쪽의 진료패턴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사회와 의료 체계가 순식간에 돌변하는 전시 상황에서 군인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의료체계와 전담 기관을 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종복 센터장은 “미국 애리조나주 총기 난사 사건 때 크게 다친 개브리얼 기퍼즈 하원의원을 살려 미국의 시민영웅으로 떠오른 피터 리 박사도 미국 군의과대학인 Uniformed Service University 출신으로 총상 외상 전문가이다"라면서 "24년 동안 해군에서 근무한 전문가인 피터 리 박사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전시 위험이 높은 한국에 군인을 위한 의료를 연구하는 기관이 따로 없는가’라며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의료계와 정부, 군이 논의해야 할 사항은 국방의학원 설립을 대신할 ‘대안’이 아니라 ‘국방의학원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하는 구체적인 내용이다”면서 “국방의학원 설립 필요성은 의대가 하나 더 들어선다는 차원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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