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환자에게 유리한, 친(親) 환자 병원 1위는 어딜까.
삼성서울병원이 전체 상급종합병원 44곳 가운데 환자의 입장을 생각, 가장 유리한 진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은 21일 합병증이 없는 다빈도 질병군 4개 ▲중이염 및 상기도감염 ▲세균성 폐렴 ▲결장경 시술 ▲장관염을 선정, 평균입원일수와 진료비 등을 바탕으로 친환자 지수를 발표했다.
2위 분당서울대·3위 서울아산…최하위 부산백·원광대병원
분석결과 삼성서울병원이 8개 지표 중 3개 지표에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장관염’ 입원치료에서 건당 입원일수가 1.72일(평균 3.17일)로 가장 짧았으며, 건당 진료비 또한 24만 520원(평균 43만4255원)으로 가장 적었다.
또 ‘중이염 및 상기도감염’ 입원치료에 있어서도 건당 진료비가 26만3935원(평균 46만8559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건당 입원일수는 1.96일(평균 3.64일)로 2위를 차지했다.
‘세균성 폐렴’ 입원 치료 역시 건당 입원일수 2위(3.63일, 평균 5.20일), 건당 진료비 5위(584,833원. 평균 687,950원)를 차지했다.
다만 ‘결장경 시술’은 건당 입원일수 20위(4.37일. 평균 4.05일), 건당 진료비 20위(97만 2797원. 평균 97만 7403원)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이와 달리 환자에게 가장 불리한 진료를 하고 있는 곳은 원광대병원이었다. 원광대병원은 8개 지표 중 7개 지표가 30위 밖인 하위권에 머물러 ‘친환자 진료지수’ 꼴찌를 기록했다.
원광대병원의 경우 ‘장관염’ 입원치료에 있어 건당 입원일수 41위(4.33일, 평균 3.17일), 건당 진료비 42위(60만 4215원. 평균 43만 4255원)를 차지해 최하위권에 속했다.
‘중이염 및 상기도감염’(입원일수 29위, 진료비 41위) 세균성폐렴(입원일수 34위, 진료비 35위), 결장경 시술(입원일수 32위, 진료비 39위) 등 3개 질병 치료에 있어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서울-지방 차이 두드러진 친환자지수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과 지방소재 의료기관 차이 두드러져 눈길을 끌었다.
‘친환자 진료지수’ 상위 5개 기관 중 경북대병원(종합 4위)을 제외하고 삼성서울병원(1위), 분당서울대병원(2위), 서울아산병원(3위), 아주대병원(5위. 수원 소재)이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었다.
반면 ‘친환자 진료지수’ 하위 5개 기관은 원광대병원에 이어 인제대부산백병원(43위),조선대병원(42위), 충북대병원(41위), 순천향대천안병원(40위) 등으로 모두 지방에 소재하고 있다.
또 경희대병원은 최하위권인 39위 기록,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 중 가장 ‘환자에게 불리한 진료’를 하는 병원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빅5라고 불리는 삼성서울병원(1위), 서울아산병원(3위), 서울대병원(6위), 연대세브란스병원(9위) 등은 ‘친환자 진료지수’ 상위권을 기록했으나, 서울성모병원은 19위를 기록해 중위권에 머물렀다.
입원일수 길어지면 진료비도 많이 나와
이번 조사에 따르면, 입원일수와 진료비는 대체로 상관관계에 있었다. 입원일수가 짧으면 그만큼 진료비가 적었다.
중이염 및 상기도감염에 있어 삼성서울병원은 입원일수 2위, 진료비 1위를 기록했고, 경북대병원 또한 입원일수 1위, 진료비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충북대병원은 입원일수·진료비 모두 꼴찌를 기록했다. 또한 결장경시술도 을지대병원이 진료비 1위, 입원일수 2위를 보였다.
장관염에 있어서도 입원일수·진료비 모두 1·2위를 같은 병원(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이 차지했으며, 반면 두 부문 모두 꼴찌(44위)와 그 윗순위(43위)도 같은 병원(충북대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이었다.
원 의원은 “이는 곧 ‘입원일수 연장’을 통해 ‘병원수입 증대’를 꾀한다는 세간의 의혹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입원지료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상급종합병원에서조차도 동일 중증도·동일 질병에 있어 입원일수·진료비의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단기적으로는 평균 이상의 입원일수가 나오는 기관에 대해서는 현지조사 및 실사를 통해 정확한 사유를 밝혀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이를 토대로 건강보험 삭감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표준진료가 정착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