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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사 국시 낮은 합격률…불똥튀는 대학교육
[ 2012년 01월 20일 21시 55분 ]
방사선사 국시에서 드러난 저조한 합격률 문제가 방사선과 대학교육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대학에서 실기교육이 부족하다는 것.

방사선사는 면허증을 획득하고 현장에 나가더라도 바로 환자를 보지 못한다. 이유는 현장과 교육의 괴리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방사선사 대학생들이 받는 평균 실습기간은 약 8주 정도다. 학계와 임상 모두 실습기간이 너무 짧고 실습이 어렵다고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방사선과 교수협의회 A 교수는 “8주는 너무 짧고 견학 위주로 진행되는 등 실제적인 교육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에 근무하는 B 방사선사도 “현 제도는 너무 짧다며 방학이 지나면 다 잊어버릴 것”이라고 발했다.

지난해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발주한 “방사선사 실기시험제도 도입의 타당성 연구”에 따르면 방사선사와 교수로 이뤄진 640명 중 86.2%인 604명이 실습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게다가 실습기간동안 병원에 나가더라도 직접 기기를 만지기는 쉽지 않다.

연습이 아니라 실제 환자를 다루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한 실습생에게 많은 역할을 맡길 수 없고 수천만원부터 많게는 수십억을 호가하는 고가장비다 보니 병원 측에서도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경상도 C 방사선사는 “실습생들이 직접 영상촬영을 하면 환자들 불평불만이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D 방사선사는 “내 사람이 아닌데 어떻게 기계를 줄 수 있겠나”며 책임 문제가 모호함을 지적했다. 또 “환자가 적더라도 수입을 보전해 주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많이 봐서 운영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 학생들 실습 자리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학별 교육수준도 차이가 있다. 예년부터 수도권 대학들 합격률은 지방 대학 합격률을 크게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대학 교수는 “학교에 따라 시험과목을 배우지 않는 곳도 있다”며 교육수준이 균일하지 않다고 지적했고 F대학을 졸업한 한 방사선사는 “현장에서 사용되는 장비를 갖춘 대학이 몇 곳이냐 되느냐”며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방사선과 교수협의회 이성길 회장은 “실기가 강화된 후 시험 난이도가 올라가면 괜찮다”며 "시험 난이도보다 교육환경 변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방사선사협회는 현재 국시원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내달 중순에 방사선사 직무분석 공청회를 통해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형탁기자 yht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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