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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윤순봉 사장 '유목민 병원론(論)'
23일 토크콘서트 열정락서 강연, "사람 잘 고치는 병원 지향"
[ 2012년 02월 24일 06시 30분 ]

아이디어맨, 혁신 전도사, 구원투수로 불리며 삼성의료원에 지난해 10월 전격 등장한 윤순봉 사장이 구상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은 어떤 모습일까.

 

윤순봉 지원총괄사장(의료사업 일류화 추진단장)[사진]은 23일 연세대에서 개최된 삼성그룹 토크 콘서트 ‘2012 열정락(樂)서’에 등장, 대학생들의 멘토 역할을 자청했다.

 

이 자리에서 윤 사장은 ‘유목하는 병원’론을 펼쳤다. 그는 “가볍고 자유로우며 타인을 환대함과 동시에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유목민의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고정관념이 없으며 박애정신을 가진 유목민 고유 특성을 병원 경영에 스며들게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는 윤순봉 사장이 취임 후 병원의 대표 키워드로 삼은 행복, 박애, 스마트와도 크게 다르지 않은 지향점이다.

 

사실 윤 사장은 21세기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던 ‘디지털 유목민’을 제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정주 문화에서 ‘작고 빠르고 열린 네트워크’ 시대로의 전환을 주목한 것이다.

 

그는 “하늘이 아닌 지평선을 바라보고, 성을 쌓는 것이 아닌 길을 만드는 자가 유목민”이라면서 “호기심과 상상력을 통한 나만의 스토리를 가지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순봉 사장은 남들과 다른 무엇, 차별화를 가장 의미 있는 덕목으로 여겼다. 튀는 것은 다른 것이고 곧 잘못된 것으로 인식됐던 기성세대와는 판이 달라졌다는 얘기다.

 

윤 사장은 “패자들은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린다면 승자는 차별화를 선택한다”면서 “개인과 기업, 조직 모두가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삼성서울병원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의료계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는 의미로 바라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다면 한다, 시작하면 끝을 본다”로 대변되는 윤순봉 사장의 마인드는 결국 병원 역시 결과로 말해야 한다는 기조로 연결된다.

 

그는 자신의 멘토로 최우석 전 삼성경제연구소장을 꼽으면서 “최 소장 역시 결과로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병원은 사람을 잘 고쳐야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사장은 ‘9, 30, 08’의 몇 가지 기록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30여 년 간 9번의 발탁성 인사를 거쳐 30대에 임원이 됐고 2008년 최연소 CEO 자리에 올랐던 그가 삼성서울병원 경영에 나선지 4개월이 됐다.

 

재무, 관리, 홍보 등 영역을 넘나드는 남다른 이력으로 고속 성장한 윤 사장의 행보에서 삼성서울병원의 방향성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윤순봉 사장은 “남들과 무엇이 같은가 보단 무엇이 다른가가 경쟁력이다”면서 “Impossible(불가능)에 점 하나만 찍으면 I'm possible(나는 가능)이 된다”고 힘줘 말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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