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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학술정보 이용에 있어서도 의과대학ㆍ병원 간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의과대학ㆍ병원 소속 교수와 의사, 연구자들은 전문 학술정보 이용에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도서관이 없는 병원은 사정이 다르다.
서울대
▲서울대 의학도서관 서정욱 관장 | 의학도서관 서정욱 관장은 최근 대한의학회 기고를 통해 이처럼 밝히면서 “도서관이 없는 병원 의사는 구글, 네이버에 공개된 자료를 보거나 국내외 의학논문검색사이트(Pubmed, KoreaMed)의 초록 및 오픈액세스 저널을 읽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대형병원 도서관의 경우 전자저널 구입비용으로 매년 15억원 이상을 쓰고, 지방 대학에서도 매년 5억원 정도를 투자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보 이용 불균형이 매우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서정욱 관장은 “개별 학술지 가격도 올랐지만 종수가 엄청나게 증가하면서 도서관이 부담하는 비용이 그만큼 올랐다. 전자저널 가격이 상승한 가장 큰 이유도 지식의 팽창”이라고 전했다.
종이 학술지 시대의 개인 구독 방식에서 도서관을 통한 이용으로 흐름이 바뀜에 따라 전자저널 구입 예산을 매년 증액하지 않으면 낙오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서 관장은 “비싼 비용을 치르는 만큼 구매와 유통 효율화, 활용 증대가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특히 그 대안으로 학술정보 자료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는 오픈액세스(Open Access) 활동이 부각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학술정보 가공 유통사업 위상이 빈약할 뿐만 아니라 저자들이 외국학술지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 학술단체, 연구재단 및 정부 정책이 논문의 질이 아닌 학술지의 질(Impact Factor)만 따지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저자들은 편수를 중요시하고 껍데기에 해당하는 학술지, 특히 외국 학술지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 관장은 “의사, 교수들이 지식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지식인이라면 지식 생산과 유통에도 관심을 갖고 그 가치를 높이는 데 동참, 더 많은 예산이 배정되도록 협조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