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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로는 혈압 조절이 힘든 난치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장 신경 차단술이 지난 21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국내 첫 시술된 가운데 세계 각국 19개 연구기관들이 지난 3년 동안의 추적관찰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5일(미국시간) 미국심장학회(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ACC)서 발표된 연구결과 첫 시술이 이뤄진 후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지속적인 혈압 강하 효과와 안전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향후 신경 차단술을 이용한 난치성 고혈압 환자 치료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메드트로닉의 신장 신경 차단 시스템인 심플리시티(Symplicity™)를 활용해 이뤄지고 있는 신장 신경 차단술은 카테터와 고주파 에너지를 방출하는 제너레이터를 사용한 최소침습적 시술로, 신장과 연결되는 동맥 외벽의 신경을 고주파 에너지를 활용해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이다.
신장 신경은 뇌, 심장, 신장, 혈관 등 혈압의 조절과 관련된 주요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중추 교감 신경계 중 하나로 이전에도 외과적 수술을 통한 신장 신경 차단 연구가 진행된 바 있지만 합병증 등의 문제로 활성화 되지 못했다.
ACC 2012에서 발표된 임상 결과(HTN-1)는 심플리시티 시스템 시술 환자 153명의 3년 추적 임상 데이터로 환자들의 혈압은 시술 후 24개월까지 점진적으로 강하됐다. 혈압 강하는 시술 전 혈압 대비 평균 –33/-15mmHg에 달했다.
안정기로 평가되는 36개월 시점에서도 -33/-19mmHg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시술 후 6개월 내에 71%의 환자에게서 수축기 혈압이 최소 10mmHg 감소한 효과가 나타났고 36개월 후에는 100% 환자에게 반응이 확인됐다.
추적 관찰기관 중 저혈압이나 신장손상에 따른 입원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고 시술과 직접 관련된 중대 이상반응도 관찰되지 않아 시술 후 안전성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 고혈압학회장 조지 배크리스 박사 (George Bakris, M.D. 시카고의대 고혈압센터장)는 “추적임상 데이터가 늘어남에 따라 이 시스템이 지속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여준다는 확신 또한 강해지고 있다”면서 “HTN-1 데이터는 신장 신경 차단술과 관련된 최장 데이터로 이 기술에 대한 근거자료가 더욱 늘어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추적 관찰과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 배정 연구(HTN-2)에 대한 중간 결과도 발표됐다.
평균 5가지 항고혈압제를 복용하고 유사한 혈압을 가진(시술군 178/97mmHg, 대조군 178/98mmHg) 10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세계 24개 연구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 임상시험에서도 시술 후 12개월 시점에서 환자 47명의 혈압이 현저히 감소했고 대조군 환자 35명도 6개월 후 혈압강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난치성 고혈압은 이뇨제를 포함해 3개 이상의 항고혈압 약제를 복용하지만 치료 목표 혈압인 140/90mmHg에 이르지 못하는 상태로 세계적으로 1억2000만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1/3에 해당하는 숫자다.
신장 신경 차단술은 현재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미주 일부지역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2010년 정식 시술된 후 약 4000명 환자에게 시술됐고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거쳐 3월 처음으로 3명의 환자에게 시술됐다.
심플리시티 신장 신경 차단 시스템은 아직 미국 FDA 허가를 받지는 않았으나 FDA는 지난해 8월 난치성 고혈압 치료를 위한 심플리시티 신장 신경 차단시스템 미국 내 임상시험을(SYMPLICITY HTN-3) 허가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