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세계은행 총재에 하버드대 의과대학 출신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이 임명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통상 금융관계자 및 의원 등이 역임해왔던 은행장 자리에 ‘의사’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김 총장의 내정을 두고 세계은행의 변화를 촉진하는 시발점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용 총장은 서울에서 태어나 5세 때 치과의사인 아버지를 따라 아이오와주로 이민 간 1.5세대로 하버드대 의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따고 지난 20여년 간 하버드의대 교수를 역임해왔다.
김 총장은 교수로 재직 당시 빈민지역 등에서 결핵 퇴치·국제 의료구조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해 결핵치료제 가격 인하 및 페루 결핵퇴치 치료 운동 등을 벌였으며 지난 2004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에이즈 국장을 맡은 바 있다.
국제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의료진은 김용 총장 외에도 다양하다. 지난 2006년 타계한 故 이종욱 전 WHO 사무총장은 지난 2003년 한국인 최초로 UN 산하기구의 총장에 선출된 후 적극적인 에이즈·결핵·소아마비 등 퇴치 활동으로 유명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인 이 총장은 이후 하와이 공중보건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WHO에 들어가 본부 백신국장 등을 역임했다.
WHO 관련 의료계 인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지난 2008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영수 교수는 ‘제59차 SHO 서태평양지역회의’에서 차기 사무처장으로 당선, 현재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 교수는 서울의대 졸업 후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보건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지난 1995~1997년에 걸쳐 WHO 집행이사회 집행이사를 역임했다.
또 다른 WHO 관련 인사로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손명세 교수가 꼽힌다. 손 교수는 지난 2007년 WHO 집행이사에 당선된 것에 이어 지난 2010년에는 각 국가들의 에이즈 관리를 돕기 위해 창설된 기구 UN UNAIDS(Joint United Nations Programme on HIV/AIDS)의 특별 보좌관으로 활동을 이어나갔다.
대한병원협회 김광태 명예회장도 세계적인 한국 의료진에 동참했다. 김 명예회장은 지난해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국제병원연맹(IHF, International Hospital Federation)의 차기 회장으로 당선돼 오는 2013년 11월부터 2년간 회장직을 맡게 됐다.
외과의사 출신 김광태 명예회장은 지난 1969년 대림성모병원 개원 이래 40년 넘게 이사장으로서 병원 경영을 해온 바 있다.
지훈상 분당차병원장 또한 한국 최초로 국제 의료기관 평가위원회(JCI, 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아시아-태평양 자문위원회 이사로서 활발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출신인 지 병원장은 대한응급의학회장·대한병원협회장 등의 경력과 국내 최초 다빈치 로봇수술시스템 도입 등으로 유명하다.
아울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박경아 교수는 지난 2010년 열린 ‘제28차 국제여자의사회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직에 선출돼 세계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여자의사회 국제이사·국제여자의사회 서태지역 회장 등을 맡은 바 있던 박 교수는 오는 2013년 열릴 제29차 총회에서 정식 취임해 향후 3년간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구경회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국제골순환학회장으로 선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