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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 진출로 중소기업 위주였던 국내 의료기기 산업에 지각변동이 예고된 가운데 대기업과 중소 의료기기 업체들이 선순환 산업구조 구축을 위한 ‘의료기기 분야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특별위원회’(가칭, 이하 상생특위) 발족에 합의했다.
중소 업체들이 대기업의 인력 빼가기, 사업영역 중복에 따른 경영구조 악화 등을 지적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합의이기 때문에 의료기기 산업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구조가 형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 이하 조합)은 “지난 28일 정기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을 상정해 논의를 가졌으며 삼성메디슨을 비롯한 회원사들이 상생특위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조합 회원사에는 삼성전자가 초음파 진단기기 업체인 메디슨을 인수해 만든 삼성메디슨이 가입하고 있으며 삼성메디슨 방상원 대표가 조합 이사로 활동 중이다.
이날 이사회 전 까지 중소업체들은 강경한 입장이었다. 조합 회원사들은 정기 이사회에 앞서 이달 초 모임을 갖고 대기업 의료기기 산업 진출에 따른 부작용을 막아야 한다며 특별 대응 전담반을 구성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당시 중소기업 대표들은 인력문제 및 사업영역 중복 등 여타 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기업 진출 부작용이 의료기기 분야에도 나타나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머리를 맞댄 조합 이사회에서는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한 논의가 시급하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형성됐다.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이사회에 참석한 삼성메디슨 방상원 대표는 "중소기업의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는 의사를 나타냈으며 그간 문제로 지적된 사항들에 대해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메디슨은 향후 상생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도 조합 이사회 전날인 지난 27일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를 통해 “향후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며, 경력직 채용 시 국내 중소 의료기기 업체 종사자들은 채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사회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 역시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의 이런 의견을 받아들이고 당초 계획했던 전담 대응반 구성에서 상생특위 발족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의료기기 사업 진출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생특위 발족 합의는 이해의 폭을 넓혀가자는 취지”라며 “각자의 역할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향후 상생, 협력을 위한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상생특위 운영에 관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한 후 추가 논의를 거쳐 특위 활동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