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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가 지난 3년을 이끈 김성덕 시대를 종언하고 김동익 호로 새롭게 거듭났다.
신구(新舊) 모두 과목 간 불균형과 인력난, 리베이트 쌍벌제 등 흔들리는 의료환경 속에서 지식인 집단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하는 모습이다.
임기를 마치고 회기를 넘겨준 김성덕 회장[사진]은 29일 “의료계에는 난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진료지침과 근거중심의학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지, 해결되지 않은 외과계 전공의 부족사태나 전문병원ㆍ세부전문의제도, 영리의료법인 등에 관한 사항 등 의료 백년대계를 생각하며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른바 리베이트 쌍벌제 법안으로 과도기적 상황을 보내고 있는 의학계가 학술활동에 제약이 생기지 않도록 끊임없이 개선 논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란 조언이다.
그는 “의약품 거래에 관한 공정경쟁규약은 학회와 학술대회를 크게 위축시키는 사태를 가져왔다”며 “법안 취지와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적용 과정에서 지나치게 행정 편의적이고 규제 일변도의 절차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와 도전의 시기 속에서 의학회의 역할과 이를 새롭게 정립해 나갈 김동익 신임 회장에 대한 지지도 잊지 않았다.
김성덕 회장은 “국내 보건의료 환경으로 볼 때 비관적 전망도 있지만 의료인들이 뭉쳐 대안을 만들면 헤쳐나가지 못할 일도 없을 것”이라면서 “새 회장인 김동익 교수는 합리적이고 냉철한 판단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의학회의 전통과 가치를 승화하는 위대한 3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4월부터 의학회를 정식으로 이끌게 된 김동익 신임 회장[사진] 역시 전문과목 간 단절과 장벽을 부수고 의학계 내부 단합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그는 “최근 공정경쟁규약 변경 등 의료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성장이 주춤거리고 방향성을 잃어가는 듯한 우려가 있다”면서 또 “각 직역간뿐만 아니라 세분화돼가는 전문과목별로 각자 기득권을 주장하는 등 대화의 단절, 장벽을 쌓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 지식인 집단이 무색할 만큼 인기 전문분야에 집중, 과목간 불균형과 일부 필수전문과목 인력난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의학회 위상을 세울 수 있는 새로운 역할론을 통해 의학 발전과 국가적 차원의 소임 모두를 다하겠다는 의지다.
김동익 신임 회장은 “이제 학문 분야 및 직역 간 담을 낮추고 소통과 대화를 통해 의학계 내부 단합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가 됐다”면서 “성과주의적 변화보다는 점진적으로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의학자, 의료인들을 위해 국가와 사회가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묻고 요구해 나가겠다. 회원들의 능력과 열정이 의학 발전으로 승화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