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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과 의사들의 성형외과 분야 진출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성형외과 전문의의 위상을 높여 고유 영역을 구축하겠다."
지난 14일 공식 취임한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김영진 이사장(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은 미용성형수술 시장 침식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란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그는 “의료법에서 미용시술은 의사 자격증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비현실적인 의료수가에 허덕이는 이들에게 미용성형은 생존의 문제”라면서 “상위법이 바뀌기 전에는 이러한 현상이 덜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진 이사장은 “그래서 ‘성형미용 치료는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받아야 한다’는 한계를 긋는 방식의 홍보보다 ‘미용성형 치료는 전문의들이 더 잘한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실적으로 미용성형 치료 분야를 독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성형외과 전문의만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에 따라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는 지난 13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제10차 대한성형외과의사회와 동시에 개최된 제30차 국제학술대회를 외국인과 일반인에게 널리 한국 성형전문가들의 실력을 알리는 계기로 삼았다.
"춘계학술대회, 일반인&외국인도 참여하는 박람회로 진행"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의사들만 참여해 최신 술기를 공유하는 딱딱한 학술대회가 아니라, 일반인과 외국인 의사들도 함께 참여하는 박람회 형식으로 준비했다.
김영진 이사장은 “일반인 대상 행사를 기획해 본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철저히 준비했다. 파워블로거 100명이 사전 홍보에 참여한 덕분인지, 일반인 관람객이 30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반응이 좋다”면서 “특히, 성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성형수술 상담을 해주는 부스가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1:1 성형수술 상담용으로 마련된 부스는 6개. 회원 20명이 각자 시간을 분배해 부스 안을 비우는 일이 없도록 했지만, 부스 앞은 상담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진]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일반인들을 위해 전문 부스와 일반인 부스 설치구역을 구분하려던 본래 계획을 변경해 일반인과 의사들이 한 장소에서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
김영진 이사장은 “다양한 부스와 갈라파티 등 볼거리 많은 박람회를 여는 데 집중했다”면서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와 모 학회 학술대회에는 차이가 있어야 한다. 미용성형외과학회는 일반인들에게 미용성형전문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전파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또,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외국인 의사들의 참여도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한국의 미용성형에 관심이 많은 중국뿐만 아니라, 재건 성형수술이 강한 대만 의사들도 상당수 찾아왔다.
김영진 이사장은 “원래 중국에서 많이 찾아왔었는데 이번에는 대만 의사 150명이 한국의 미용성형을 배우러 왔다”면서 “또 국내 대학병원 연수에 참여하고 있는 이란이나 우즈베키스탄 젊은 의사들의 관심 역시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학술대회를 국내 의사들만의 학술잔치가 아니라 문화를 통해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저변을 넓혀가는 기회로 삼겠다는 학회의 계획이 효과를 보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학술대회 장소를 찾은 외국인 의사들은 각종 강연을 주의 깊게 듣거나, 의료기기판매 부스 앞에서 한국 의사들이 사용하는 수술 도구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사진]
김영진 이사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국민과 외국인의 참여를 독려하는 방향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겠다”면서 “문화로 다가가는 방법을 활용해 한국 성형외과 전문의만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