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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의과대학 1학년 김성훈 씨는 의학총론 Ⅱ를 재수강했다. 육아조직이 들어 있는 조직 슬라이드를 광학현미경으로 검사, 5분 안에 주요 소견 5가지를 알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경계 과목을 수강한 남근우 학생은 해부 실습 표본에서 머리신경 12개를 모두 식별하는 데 실패, 역시 해당과목을 재수강해야 했다.
위에 든 예는 실제 사례가 아니라 앞으로 개정될 의학교육 방향을 가정한 것이다. 전국 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 학장단 협의회(이사장 임정기, 이하 KAMC)는 16일 서울대학교 본관 2층 교수회의실에서 ‘KAMC 2012년 제1차 의학교육정책포럼’을 열고 올 8월 경 발간할 학습목표집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
KAMC 이병두 이사(인제대학교 의과대학장)는 “기존 의학교육이 타임 테이블에 따라 내용을 교육하는 방법이었다면 앞으로 교육은 성과를 목표로 실제 환자를 볼 수 있는 수준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내용 중심 교육이 ‘교수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가 중심이 됐다면 역량중심 교육에서는 ‘학생이 무엇을 배우고 실제로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06년 이후 장기, 질환 중심이던 5500개 학습목표가 직무 중심 104개로 바뀐다.
이병두 이사는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했어도 막상 인턴, 레지던트를 하면 1~2년은 헤메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기존에는 병명부터 배웠다면 이제는 임상표현(Clinical Presentaion, 이하 CP)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P는 환자가 의사를 찾아오게 된 기본 증상으로 ‘몸이 붓는다’, ‘소변을 자주 본다’ 등이다. 한 예로 인제대 경우 구토가 나타난 환자에게 학생이 병력 청취, 신체진찰, 진단계획, 급성 및 응급조치, 예방 및 교육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졸업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전 대학에 공통으로 적용될 예정인 CP는 총 104개로, 학생들은 각 CP에서 나타날 수 있는 6~9개의 질환에 대해 스키마 형식으로 배우게 될 예정이다. 부족한 CP는 각 대학이 필요에 따라 추가해 CP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식과 술기 외에 인성ㆍ가치ㆍ생활태도까지 교육과정에 포함된다. 단, 위 내용은 8월 시행하기 전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며 내년에 입학하는 신입생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CP를 만들고 교육방법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시 적용에도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이미 사례를 주고 어떤 대처를 하는지를 물어보는 문항이 국시 88%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