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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사건'의 피해 어린이 나영이의 주치의, 아동 심리치료 전문가로 더 잘 알려진 세브란스병원 신의진 교수[사진]가 국회에 입성한다. 새누리당 비례대표(7번)로 당선된 신의진 교수를 두고 의료계 내에서 보다 외부에서 이런 저런 말들이 더 많다. 아이들의 정신 주치의인 신 교수가 정치에 입문하는 것을 두고 기대보다는 염려가 앞서기 때문이다. 정치, 국회는 서로 헐뜯고 싸우는 곳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탓일 것이다. 신의진 교수는 이런 걱정을 뒤로 하고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말한다. 영유아 관련 정책 입안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신의진 교수를 데일리메디가 만나봤다.[편집자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학회 일정을 마치고 막 귀국한 신의진 교수를 어렵게 만났다. 그는 "아직 정치인이라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신 교수는 “내가 국회에 가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생각하는 정치와 내가 생각하는 정치의 개념은 다른 것 같다. 의사라서 의료계와 연관된 정책과 정치를 하는 게 아닌 예방적 치료와 보육정책에 많은 역량을 쏟고 싶다”면서 “세상을 바꾸는 것이 정치라면 오래 전부터며 꿈꿔왔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동안 소아 발달장애와 영유아 신경장애 분야에서 많은 연구 성과를 냈고, 특히 성폭력 피해아동을 전담 치료하며 어린이 심리치료 전문가로 명성을 쌓은 신의진 교수.
그는 여타 다른 국회의원들과 달리 새누리당에서 직접 프로포즈를 받았다. 신 교수는 지난 1월 새누리당으로부터 지역구 출마 제의를 먼저 받았다. 하지만 한 번도 정치를 해본 적이 없어 거절을 했다. 이후 3월 말 제의가 한 번 더 왔고 승낙을 한 바로 다음날 비례대표가 발표됐다.
신의진 교수는 “그동안 새누리당을 위해서 한 일은 하나도 없으며 잘 알고 지냈던 의원도 없다. 정치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나를 비례대표로 발탁한 것은 아동과 여성, 장애인 등에 관한 정책을 만들 실무자를 절실히 필요로 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 여성가족부, 교육과학부, 보건복지부 등에 전문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신 교수의 이력을 보고 새누리당이 영입을 한 것이다.
"아동·장애인·여성 위한 복지 실현 노력"
의사나 사회운동가로 아이들의 비극을 지켜보면서 제도나 법이 바뀌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는 것을 체감한 신의진 교수. 그는 “국회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보건복지 정책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신의진 교수는 의료계 정책보다는 보육정책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의료적인 기술을 복지에 얼마나 활용하는 지 보여줄 생각이다.
신의진 교수는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라면서 “말할 수 없는 아기들을 대변해주는 보육정책, 아이들의 인지와 정서 발달에 맞는 과학적인 보육 정책을 만드는데 유아발달 전문가로서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출산율은 떨어지고 아이들은 줄어드는데 왜 행동이 이상한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일까. 이는 한국의 보육정책이 아이들을 맡기는 데 급급하다고 신 교수는 지적했다.
신 교수는 “청소년 문제를 바로잡으려면 선진화한 보육정책이 필수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기 편하자고 애를 맡기는 부모는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맡기고 있다"면서 "이리저리 맡겨지는 보육정책의 질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성공한 사람이 꼭 행복한 건 아니지만 행복한 아이들은 반드시 성공하며 위기와 고난이 찾아와도 스스로 이겨내고, 제 역할을 잘 찾아서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자란다"면서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힘을 줬다.
신의진 교수는 자신이 보육과 복지에 대해 그린 밑그림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5월 중 보좌관과 정책비서관 등 참모진을 꾸려 6월 국회에 출격한다는 계획이다.
신 교수는 5월까지 병원 진료를 마무리하고 6월부터 휴직에 들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