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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 인하 폭탄이 제약사, 특히 국내 제약계의 리딩 회사들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제약 매출 1위인 동아제약이 전문약 시장에서 기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박카스로 체면을 세웠다. 올해 당기 순이익은 지난 1분기 동안 전년 대비 164억원 감소했다.
고속 성장을 지속하던 종근당 역시 지난 1분기 성적표가 나오면서 증권가 전망이 부정적이다. 최근 증권가는 종근당의 수익 악화를 잇달아 조명했고 그 외 상위 제약사들의 저조한 시장 분위기도 전했다.
먼저 동아제약의 전문약 매출 하락에 있어 큰 타격을 준 제품은 자체 천연물 신약 ‘스티렌’으로 분석됐다.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와 항히스타민제 타리온이 매출에서 선방했지만, 스티렌은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210억 원을 기록해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전반적으로 전문약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3.3%나 감소해 1077억원을 찍었다. 대신 매출 하락에 따른 공백을 박카스가 채운 모양새다. 수퍼 판매에 힘입어 박카스는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327억 매출을 올렸다.
종근당은 약가인하와 관련,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비 40.3% 급락한 103억원을 보인 가운데, 증권사들은 2분기 역시 우울한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종근당은 타미플루를 포함한 로슈 도입 상품 매출 개시에도 불구, 약가인하 전(前) 재고 조정 효과 및 기존 기등재 의약품 목록 정비에 따라 최대 품목 딜라트렌 7% 약가인하 단행으로 외형 성장이 정체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2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3% 감소한 71억원, 순이익은 68.4% 하락한 50억원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일괄 약가인하에 따른 수익성 추가 악화로 판단됐다.
신한금융투자증권 역시 종근당의 부진을 조명했다. 신한은 “1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은 더 악화될 전망”이라며 “지난 4월 1일 약가인하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본격화되고, 차액 정산 등 일회성 비용도 2분기에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종근당의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개선될 전망이다. 동양증권은 이번 일괄 약가인하로 종근당의 평균 매출 손실액을 연간 45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 1분기 성적 부진에 대해서는 고혈압 치료제 딜라트렌 및 살로탄 매출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외에도 국제 상위사들 중에서는 유한양행이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1% 감소했다.
대웅제약과 한미약품도 50% 이상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약가인하 영향이 미미한 녹십자는 18.3% 영업이익 증가율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