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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중 병원에서 사용한 산소마스크와 모니터 등 의료기기의 디자인을 못마땅하게 생각해 직접 디자인을 고르거나 단순하게 디자인 하는 법을 제안했다는 스티브 잡스.
아이폰이라는 제품과 아이튠즈라는 서비스를 연계해 세계적 성과를 낸 스티브 잡스가 의료기기 디자인과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면 의료산업은 어떻게 변했을까.
국내 의료기기 산업계가 의료기기 제품 디자인과 서비스 디자인을 선진화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과 아이디엔컴 주관, 지식경제부 후원으로 지난 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수요자 중심의 의료기기 서비스 디자인 세미나’에서는 미래 의료산업에 있어 디자인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디자인진흥원 정책개발팀 윤성원 과장, 성균관대학교 김용세 교수 등 디자인 관련 전문가들이 나서 의료산업에서의 디자인, 특히 서비스 디자인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발표했다.
디자인진흥원 윤성원 과장은 “다양한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욕구를 한데 묶는 서비스디자인은 의료산업 혁신의 방법론이 될 수 있다”며 “서비스는 경험해보지 않고는 그 가치를 느낄 수 없는 경험재이기 때문에 서비스산업으로 분류되고 있는 의료산업에서도 서비스디자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건강검진 및 혈액검사 결과표 디자인 변경을 통한 환자 만족도 제고를 사례로 들었다.
단순히 수치만을 나열했던 결과표의 디자인을 환자가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변경해 환자가 의료진에게 다시 묻지 않아도 다음에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한다면 의료기관의 서비스 질 및 환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내용이다.
성균관대 김용세 교수는 “협업을 통해 사용자가 추구하는 가치를 극대화시켜주는 것이 서비스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세 교수는 “환자의 속성에 따라 서비스를 차별화 하는 것, 환자의 대기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주는 것 등이 의료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 서비스 디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비스도 융합디자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산업과 기술, 경험의 접점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의료산업에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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