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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환자들이 의학적 치료를 받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을 허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대부분이 탈모로 인해 대인관계 등 사회활동에 부담을 느낄 정도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병원 치료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피부과학회는 9일 제10회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탈모’를 주제로 대국민 인식 전환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피부과학회는 탈모로 인해 병원을 방문해본 적 있는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과 치료 실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가 높거나 매우 높다고 응답한 환자가 20대(93.8%), 30대(76.6%), 40대(62.7%), 50대(61.2%) 순으로 젊을수록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부담을 느끼거나(63.3%) 이성관계의 어려움(41%) 등을 호소하고 있으며 외모에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탈모 질환 특징으로 인해 젊은 환자 4명 가운데 1명은 극심한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탈모환자 대다수는 자가치료를 위해 샴푸와 에센스 등 화장품류나 일부 의약외품을 사용하는 경우(86.2%)가 많았다.
특히 병원 치료 이전 탈모관리를 위해 지출한 비용은 10~100만원 사이가 43.7%로 가장 많았고, 500만원 이상 지출한 사례도 19.7%나 됐다.
이처럼 많은 비용을 비의학적 방법으로 지출하고 있었으나 자가탈모 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단 10%에 불과했다.
"탈모도 질환. 전문의 상담과 치료 매우 중요"
이번 조사를 진행한 대한피부과학회 최광성 교수(인하대병원)는 “많은 환자들이 탈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자가치료에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탈모는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피부과 질환이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상담 받는 것이 탈모 치료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환자 중 68.7%가 탈모 진행 1년 이상 경과된 후 병원을 방문하고 있으며, 82%는 1년 미만의 병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피부과학회 이석종 홍보이사(경북대병원)는 “국내 탈모환자들은 탈모를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진행성 질환이란 특징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의학적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조언했다.
더욱이 병원 치료 이후 삶의 질이 높아졌다. 치료 이전은 평균 6.63점이었으나 병원 치료 후엔 7.14점으로 상승했다.
20~30대 점수가 1점 가까이 상승(6.23→7.13)한 것으로 보아 젊은 탈모 환자들에게서 탈모 치료 효과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피부과학회 계영철 이사장(고대안암병원)은 “피부건강의 날 주제를 탈모로 정한 것은 탈모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질환이란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에서 출발했다”며 “탈모는 초기 단계에 의학적인 진단을 통한 올바른 치료가 필요하다. 조기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