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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에 빅5병원 간판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송기섭, 이하 세종시)이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서 개최한 세종시 의료기관 유치 설명회에 당초 예상한 18개 기관 20여명보다 많은 병원 관계자 1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그러나 빅5 병원 관계자를 찾아 볼 수는 없었다.
많은 관심을 보였지만 실효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현재 6000여 명이 입주했고 내달부터는 4000가구가 들어올 예정이지만 이정도 인원으로는 세종시가 계획 중인 600~700병상을 유지하기엔 역부족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앞으로 비전을 봐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통망이 좋기 때문에 인구를 단순히 행정구역으로 파악해서는 안된다”며 “청주, 대전 등 1시간 내 도착할 수 있는 인원이 300만명”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기관 16곳이 내려오고 과학비즈니스센터 조성, 오송, 오창, 대학 연구밸리 등 앞으로 발전할 것을 봐 달라는 것이다. “근거리에 큰 의료기관 겹쳐 서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에는 10~20분 거리라 상관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구애에도 빅5병원 관계자들은 계획이 없는 것뿐만 아니라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에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기존 계획이 파기된 후 새로운 진출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세종시의 유치설명회와 관련해선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며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도 "언론 보도를 보고 설명회가 있는 것을 알았다"며 "의료원이나 병원에서 관련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검토한 바가 없으며 참가하지도 않았다”고 말했고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도 “잘 모르는 일이다. 유치설명회에는 참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수익성이다. 기존 지방병원이 환자들을 잘 뚫린 교통망을 통해 서울로 뺐기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분원을 만드는 것이 메리트가 없다는 판단이다.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국립중앙의료원, 고려대의료원 등은 이미 세종시에 병원 설립을 시도했지만 수익성 문제로 유야무야된 바 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의료기관 유치 및 용지 공급계획 등도 언급됐다. 가장 먼저 분양되는 의료용지는 3만6000㎡ 규모로 1㎡당 70만-80만원에서 공급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분양 상황에 따라 추가 공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