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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 의료전문직 가운데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가 직무 만족이 낮은 대표 직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한국병원경영학회는 18일 연세대 의과대학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의료전문직의 직무만족과 근무 여건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국내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한 달에 약 7~8번 당직근무를 서고, 근무 당 평균 13시간 이상을 근무하는 상황이다.
발표를 맡은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송경준 교수는 “응급의학과의 10년 후 미래를 묻는 질문에 약 400명 전문의 가운데 5명이 10점 만점 중 0점을 줬다”면서 “씁쓸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근무여건 및 보수, 처우 개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대한응급의학회에서 2010년 전문의 394명을 대상으로 총 조사를 실시했을 때 일 평균 65명을 진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있는 141개 병원에서 평균적으로 응급의학 전문의가 4.52명, 전공의 4.80명, 인턴 4.61명 및 응급실 간호사 21.06명 등의 수준에 그쳤다.
"급여는 낮고 폭언·폭행 등 위협 노출 빈도는 높고"
이에 따라 평일 주간 대비 야간, 공휴일 등에서는 전문의가 적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월급 역시 758만원 정도 수준으로 급여 만족도가 평균 이하인 4.4점으로 파악됐다.
또 폭언 80.7%, 폭행 50%를 비롯 생명의 위협을 느낀 이들도 39%에 이르렀다.
송 교수는 “공공의료 차원에서 법적,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며 인력확보 방안과 인도적 스케쥴 등 근무 여건이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당직비 현실화, 연구부담 합리화, 지역간 불평등 해소와 같은 처우 개선이 요구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연구 트랙의 부담을 줄여주거나 지방으로 갈수록 응급의학과 교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므로 유인책, 인센티브 정책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간호사 직군 역시 높은 이직률 등으로 직무 만족도가 낮은 편에 속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간호사 평균 이직률은 17%였으며, 그 원인으로 △업무 관련 스트레스 △많은 업무량 △3교대 △건강문제 등을 꼽았다. 특히 신규간호사의 이직 현황이 병원 내에서는 문제점 중 하나로 부각됐다.
2010년 상급종합병원 신규인원이 4748명이었으나 현장 교육 전 611명, 교육 후 74명, 임시직 중 241명, 정규 발령 후 394명이 병원을 나갔다.
발표를 진행한 이대목동병원 최심영 간호부장은 “병원들이 신규간호사 이직을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며“현장 교육 전 많이 이직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이중 지원하는 경향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첫 1년 동안 업무 수행과정, 감정적 상태, 동료들 간의 관계 등 도움이 필요한 내용을 제공, 간호현장에 잘 적응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