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들은 본인 건강에 대한 책임 의지나 주체의식이 약하다. 서울백병원 스포츠메디컬센터에서는 치료 주체가 환자 자신이고 그에 대한 가이드 역할은 병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18일 서울백병원 스포츠메디컬센터 소장 김진구 교수[사진]은 이같이 밝히며 센터가 환자들이 통상적으로 가져온 치료에 대한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점에 큰 의의를 뒀다.
지난 2006년 개소한 이 센터는 의사 5명, 전문간호사 1명, 운동사 7명 등의 협진체계를 통해 스포츠 손상 환자들의 진단·수술 및 재활 등을 포괄적으로 행하는 공간으로서 진단부터 재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치료 패러다임 변화시켜”
김진구 교수는 “센터 개소 당시 학계 등에서는 스포츠 의학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보였지만 지난 6년간 수술만큼 재활 등도 많은 관심이 필요하고 환자에 대한 전인적 치료가 중요하다는 정신을 토대로 노력해오면서 변화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6년간 가장 큰 변화는 환자들의 치료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였다.
김 교수는 “흔히 환자들은 ‘돈을 쓸테니 의사인 당신이 처방·수술 등을 통해 날 고쳐라’는 능동적인 의식이 강했다”며 “치료에 있어 환자의 주체 의식이나 재활 의지가 가장 중요하며 병원은 그것을 가이드해주는 역할일 뿐이라는 것을 강조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질병에 운동 등을 결합시켜 환자 스스로가 자신을 관리할 수 있는 무기를 갖도록 만들어냈다”며 “결국 환자들의 치료에 대한 선입견을 극복하고 새로운 지평을 내는 데 일조를 했다는 점에 센터의 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변화를 위해 센터 측은 ‘연구’에 초점을 맞춰 노력해왔다.
김 교수는 “그동안 많은 논문 발표와 외국학회 강연 초청 기회 등을 얻었다”며 “함께 활동하고 있는 의료진은 물론 7명의 운동사들 또한 환자들의 수술 이후 임상 검사 등에 대한 연구 논문을 통해 수상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연구 논문 등은 의학 연구에 있어 중요한 객관적 증거·기록으로 작용하고 향후 스포츠 의학 발전에도 토대가 될 것”이라며 “더불어 환자들에겐 수술 이후 재활이 필수 요소라는 아젠더를 설정하게끔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센터의 연구 정신은 미국 피츠버그대학 스포츠의학센터와의 협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김 교수는 “피츠버그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그곳에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올 때 직접 방문하기도 하고 운동사 등을 파견해 프로그램을 배워오기도 한다”며 “차후에는 ‘국가스포츠의학연구센터 설립’ 등 큰 틀에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환자에겐 운동이고 우리에겐 과학이다”
김진구 교수는 앞으로 스포츠 의학이 한국에서 자리잡는 데에 센터 측의 기여도가 높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교수는 “우선 센터가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들을 지속함으로써 더욱 객관·과학적으로 인정받아 스포츠 의학이 국내에서도 굳건하게 자리를 잡도록 하겠다”며 “열정 하나로 외로운 길을 걸어온만큼 향후에는 남들이 인정하고 존경받을 수 있는 위치로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센터는 ‘For you, it's an exercise. For us, it's a science’ 문구처럼 환자를 과학적으로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모토를 기본으로 삼을 것”이라며 “그 근거를 연구 논문 등으로 제시해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하는 연구 센터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로드맵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