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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대강당.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용주 교수[사진]의 코성형수술 시연을 보기위해 국내외 의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서울아산병원 장용주 교수 주도로 지난 2003년 시작된 ‘아산 코성형 심포지엄’이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이틀 일정의 심포지엄 중 첫째 날에는 3건의 수술 시연이 진행됐다.
심포지엄에 앞서 만난 장용주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국가 의료진 60여 명과 국내 2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한다”며 “몽골에서도 처음 오는 등 외연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현재 코성형과 관련해 아시아권 최고 수준 국가다. 10년 전부터 코성형 심포지엄 개최를 주도하고 있는 장용주 교수는 한국을 톱클래스로 이끈 장본인이다.
이비인후과 교수로서 처음 코 성형을 시작했을 때 코성형은 성형외과 고유의 영역이라는 시각 때문에 어려운 점도 있었다. 그러나 장 교수는 영역 구분이 의미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용주 교수는 “미용만을 강조한 성형, 기능만을 강조한 성형이라는 것은 없다. 양쪽이 서로 균형점을 찾아야 의미 있는 수술이 되고 환자와 의료진 모두 만족할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전문가들이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하고 그래야만 전체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을 전했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이런 논의가 활발하지만 그간 아시아권은 배제돼 있었다. 현재는 장용주 교수를 중심으로 한국이 논의의장을 제공하는 등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해 대만, 홍콩, 필리핀, 인도, 태국, 몽골 등 여러 국가가 한국의 코성형 술기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심포지엄 첫날 진행된 3차례의 수술시연도 모두 한국 의사가 집도했다. 한 건은 장용주 교수가 직접 수술하고 나머지 두 건은 장 교수의 제자들이 맡았다.
두 건의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들은 장용주 교수에게 코성형을 배운 이비인후과 전문의들로 현재 성형외과 개원가에서 활동 중이다.
장 교수는 “심포지엄 10회를 맞아 한국 의사들이 한국의 수준을 직접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수술시연 외에도 코성형 후 장기추적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한 수술방향 논의를 비롯해 최근 확대되고 있는 필러 시술 후 환자 처치법 등 총 4개 세션, 20여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해외 수술시연·강의 요청 등 쇄도
장용주 교수는 올해에만 해외 강연을 위해 11차례 해외에 나갈 예정이다. 심포지엄 직전에도 국제학회에 초대받아 강연을 다녀왔다. 오는 9월에는 인도에서 수술 시연도 앞두고 있다.
현재 아산병원에는 태국 의사 한 명이 장 교수에게 연수를 받고 있으며 영국, 인도, 필리핀 의료진이 연수를 받기위해 대기 중이다.
장용주 교수는 지난 2011년 중국어로는 처음 출판된 코성형 교과서의 부편집장을 맡기도 했다. 교과서 출판을 주도한 중국의 권위자 왕위 교수가 장 교수에게 적극적으로 부탁해 성사된 일이었다.
장 교수는 현재 한국어판 교과서 출간을 준비 중이다. 그는 지난 2006년 차례로 국문판과 영문판 코성형 교과서를 출간한 바 있다.
장용주 교수는 “교과서 출간 후 그간 업데이트된 내용, 심포지엄을 통해 얻어진 최신 지견 등을 새 교과서에 담을 예정”이라며 “2006년 출간된 교과서의 개정판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교과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올 연말 새로운 교과서를 접할 수 있다.
장 교수가 출간했던 ‘PRACTICAL RHINOPLASTY’(한림의대 박참흠 교수 공저)는 코성형에 대한 개념과 기본지식, 어려움 등을 종합적으로 담은 입문서로 코성형을 처음 접하는 의료진에게 인기가 좋다.
10년간 심포지엄을 이끈 장용주 교수는 “1년을 아산 코성형 심포지엄으로 시작하고 마무리한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준비를 위해 애야할 일이 많다”며 “한 때 그만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배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꾸린다는 생각에 중단할 수 없었다”고 지난 10년을 돌아봤다.
장영주 교수는 여러 일정으로 바쁘지만 임상과 연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장 교수는 현재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감기바이러스 연구팀을 이끌고 있으며 관련 SCI논문 18편을 발표하는 등 연구 분야에서도 뛰어난 업적을 보이고 있다.
그는 “코성형 심포지엄, 해외강연, 수술시연 등으로 바쁘지만 환자 진료, 수술, 연구를 게을리하고 싶지 않다”며 “지난 9년간 추진한 감기바이러스 연구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