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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에는 홀대받았다. 창문도 없는 방에서 환자를 진료하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소화기센터 중요성을 알고 병원 지원이 많아졌다. 격세지감이다."
▲경희의료원 김효종 소화기센터장 | 훤칠한 키에 스마트한 인상을 풍기는 김효종 교수(소화기센터 소장). 명의(名醫) 반열에 오른 그도 개소(2007년 6월) 이후 5년의 시간이 주마등(走馬燈)처럼 흘렀는지 예전 이야기에 감회가 새로운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를 포함한 소화기센터 직원들이 일심(一心)으로 집중했던 고민과 노력이 결국 만족과 보람의 시간으로 바뀌었다. 이젠 여유를 가져도 되지만 김 교수는 색다른, 예전에 비하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단순히 환자를 많이 보고 진료영역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 질적 수준에 근거한 경희만의 새로운 소화기센터 패러다임을 그려 나가보고자 하는 것이다. 환자 만족도와 의료진 맨파워 제고, 여기에 기초를 아우르는 연구역량 강화까지 등. 그가 구상하는 설계도가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훨씬 섬세하고 치밀해지고 있다.
"구성원 혼연일체에 젊은의사들 실력 뛰어나 미래 밝아"
경희대병원 소화기센터가 요즘 경희의료원을 살리고 있다. 내분비와 함께 병원의 3대축인 심장센터가 내부 문제로 반년 넘게 후유증에 시달리면서 환자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 걱정의 목소리가 많다. 그래서일까 소화기센터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더욱 중요해졌다.
사실 소화기센터는 태동을 못할 뻔 했다. 소화기를 비롯 당뇨, 심장, 암 등 다양한 요구가 제기됐고 결국 소화기센터로 방향이 정해졌지만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병원 구성원들 간 반목도 노출됐었다.
김효종 교수는 "당시 말들이 많았다. 쉽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 그 때 장성구 병원장님이 큰 결정을 하셨다. 현재의 소화기센터 역할을 봤을 때 그 분의 훌륭한 업적으로 기억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개소 5년에 불과한 소화기센터는 서울 동북부 지역에서 중심적인 자리매김을 했다. 김효종 교수는 "절대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비약적인 발전은 분명하다. 환자가 5배나 늘었고 내시경 환자는 7배 많아졌다. 내시경시술을 8개월동안 1만례를 한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소화기센터 맨 파워도 초창기 대비 펠로우와 간호사는 3배 늘었고 스탭도 작년 2명이 충원됐을 정도로 안정화됐다"며 "현재 6개인 내시경실을 2개 늘려 8개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 때 논란이 일었던 ESD(내시경점막하박리절제술)도 성적이 매우 좋다. 작년에는 위에서만 400건을 넘게 했다"며 "전반적인 소화기분야 술기에서 우리 병원도 리딩그룹에 들어섰다"고 자부심을 피력했다.
김 교수는 "초창기에는 점심도 못먹으면서 저녁 6시까지 검사하는게 다반사였다. 이런 성과는 센터 모든 식구들의 노력이 합쳐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특히 요즘엔 젊은 의사들이 매우 뛰어나다. 논문도 많이 쓰고 테크닉도 훌륭해 경희 소화기센터의 앞날이 밝다"고 전망했다.
병원 소화기센터의 역량 확대는 올해로 5회째 맞는 개원의 연수강좌에서도 확인된다. 병원은 환자를 의뢰하는 개원 의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제로 그들에게 도움 줄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고 있다.
김효종 교수는 "특히 대장내시경 분야는 10명 정도만 참여하는 밀도있는 직접 참관 방식의 강의가 반응이 좋다. 올해도 전반적인 연수강좌 내용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소개했다.
"환자 만족도 더 높이고 기초 등 연구역량 강화 노력"
김효종 교수는 환자가 급격히 많아지다 보니 센터 책임자로서 만족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전체적으로 공간이 좁다는 생각이 들고 환자 급증으로 대기시간이 늘어나 불만이 제기되지 않을까 하는 측면이다. 이 부분은 조만간 병원에 건의, 해결점을 찾을 생각이다.
또 하나는 대다수 교수들이 진료에 전념하는 관계로 기초 등 연구에 투자하는 시간이 적은 부분이다. 과나 센터가 근본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초연구를 해야 하는데 돈이 많이 들다보니 힘든게 현실이다. 소화기연구소를 중심으로 효율성 높은 기초연구 등을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김 교수는 "국책연구사업 참여 확대와 함께 경희대의 약학, 생명공학과 연계한 공동연구, 그리고 분자생물학 및 줄기세포 치료와 관련된 연구를 통해 우리의 전반적인 질적 수준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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