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기기 산업 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모색하고자 지난 3월 출범한 ‘의료기기 분야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특별위원회’(상생특위)가 6월 초 첫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상생특위는 의료기기 분야 동반성장에 필요한 사안을 논의하고 합의된 내용의 준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지난 3월 출범한 위원회로 삼성메디슨과 국내 중소 디지털엑스레이(DR) 제조업체들이 참여한다.
특위 구성 당시 국내 일부 DR 제조업체들은 삼성전자의 DR 시장 진출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중소 업체들의 공동 대응을 주장했으나 삼성메디슨이 중재자로 나서 특위 구성과 협력을 제안하면서 타협점을 찾았다.
중소업체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삼성전자는 상생특위 구성에 앞서 국내 중소기업 출신 경력직 채용 지양, 글로벌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프리미엄급 제품 출시, 중소 업체와 핵심부품 공동 개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동반성장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6월 첫 회의에서 특위는 디지털엑스레이 분야 발전 방안과 지난 3월 삼성전자가 발표한 동반성장 방안 준수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일단 6월 초순 첫 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대결 보다는 상생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추후 다른 분야에도 선례가 될 만한 결과물들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논의 대상이 DR분야에 국한돼 있지만 대기업의 의료기기 분야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첫 논의가 큰 의미를 지닐 수 있다는 설명이다.
DR분야 상생특위가 좋은 결과를 낸다면 향후 같은 갈등이 발생할 경우 쉽게 해결 될 수 있기 때문에 첫 회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의료기기 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같은 현안을 두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자율적 협의체이기 때문에 논의된 내용들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 현재로선 의문이지만 기대가 큰 것만큼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상황에서 상생, 경쟁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여타 산업 분야에서도 특위 구성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부분 반쪽짜리에 머물고 성과도 그리 크지 않다”면서 “좋은 선례를 만들기 위해서는 성공한 특위를 벤치마킹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해줄 수 있는 외부인사 영입도 활발히 고려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