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추진하는 보건소 확대 정책은 개원의들의 주 관심사다. 개원의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과 저렴한 진료비용을 통해 보건소 주변 개원가에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시가 최근 민간의료기관과 협약을 맺고 야간진료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5월 중순경 각 구 보건소에 야간진료를 할 수 있는 민간의료기관을 알아보도록 지침을 내렸다.
각 구 교통요충지에 있는 민간의료기관을 이용해 야간진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적당한 기관이 없을 경우 야간응급진료센터를 설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 진행하던 보건소 야간진료는 정책 방향이 바뀜에 따라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공식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없어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시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아직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답변을 하기가 어렵다”며 “6월 중순 경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사회 역시 공개적으로 발표되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의사회 관계자는 “지난 18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관련 내용을 다뤘지만 아직 서울시로부터 정식으로 요청이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먼저 대응할 것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시행될 때에 대비해 회원들의 의견은 모아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의사회에서 파악한 결과, 7시 이후 문을 여는 병원은 약 12.5%에 달한다”며 “야간 진료를 하는 병원이 많은데 이들을 무시하고 각 구마다 1개 설치된 지정병원까지 가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병원이 야간 진료로 시에서 보상을 받다 보면 시에 종속될 가능성이 크고 주변 병원과 형평성 문제도 있다”며 “이미 민간의료기관이 충분히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기관을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