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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임명 잡음 의료기기정보기술지원센터
식약청 “3차 공모 통해 선발” 해명 불구 의문 투성이
[ 2012년 06월 07일 20시 00분 ]

설립 초기부터 민간에 운영비 지원 등을 요구하며 마찰음을 냈던 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기기정보기술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의 센터장이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센터장 임명 과정이 투명치 않아 센터가 의료기기 업계의 발전 보다는 식약청 퇴직자들의 자리 만들기에 활용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식약청은 지난달 5월 23일 부산지방식약청장을 지낸 이상열 박사를 센터장으로 임명했다.

 

올해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친 센터장 공모에고 불구하고 지원자가 없어 출범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원센터의 수장이 불과 며칠 사이에 전격 임명된 것이다. 식약청은 센터장 임명을 발판으로 6월 29일을 개소 목표일로 잡고 막바지 시스템 구축 잡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곳곳에서 센터장 임명 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상적인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고 내정된 인물을 임명하는 수순에 그쳤다는 게 문제를 지적하는 관계자들의 주된 목소리다.

 

우선, 식약청이 3월 1차 및 4월 2차 공모에 이어 진행했다는 3차 공모 절차를 식약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없다.

 

식약청은 센터장 임명이 3차 공모(2차 재공모)를 통해 이뤄졌다고 했지만 식약청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3차 센터장 모집공고와 관련한 공지사항은 찾아볼 수 없다.

 

데일리메디가 취재 중 포털사이트를 통해 찾아낸 3차 센터장 모집공고는 현재 식약청 홈페이지가 제공하고 있는 ‘공지’ 목록에서는 빠져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찾아낸 모집공고는 분명히 식약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이지만 식약청 홈페이지에는 등록일을 기준으로 센터장 공모 글을 제외한 앞, 뒤 공지사항만 노출돼 있다.[아래 사진]

 

4월 25일부터 5월 3일까지의 식약청 홈페이지 '공지' 사항 리스트(위쪽 굵은 테두리, 6월 7일 현재)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된 4월 26일자 3차 센터장 모집공고(아래쪽 굵은 테두리).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된 모집공고 하단의 이전글/다음글은 식약청 홈페이지에서 검색되지만 (3차) 센터장 모집공고는 리스트에 노출되지 않는다. 포털사이트에 노출된 모집공고는 등록번호 역시 매겨지지 않았다.(붉은색 테두리)

 

식약청은 "행정안전부를 통해 3차 공모를 진행했다"면서 "3명이 지원했으며 외부전문가 5명의 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결정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식약청이 공고를 냈다는 행정안전부 '나라일터' 사이트에서도 지원센터 센터장 모집공고는 찾을 수 없었다. 역시 포털사이트를 통해 모집공고 검색이 가능했지만 나라일터 사이트에서는 검색 자체가 불가능 했고 등록번호 역시 문제가 있었다.

 

모집일 경과에 따른 글 삭제 가능성에 대해서도 점검했지만 이미 접수가 끝난 여타 모집공고는 여전히 검색이 가능했다.[아래 사진]

 

4월 19일 이후 행정안전부 '나라일터 - 공개경쟁채용정보'에 올라온 모집공고 목록(위쪽 굵은 테두리). 아래쪽 테두리는 포털사이트에서 찾아낸 모집공고. 식약청 홈페이지와 마찬가지로 '나라일터' 사이트에서는 3차 모집공고 검색이 불가능하다. 포털사이트 검색 공고는 등록번호 역시 매겨지지 않았다.  

 

문제는 더 있다. 취재 결과 이상열 센터장이 센터 업무를 시작한 것은 임명일인 5월 23일보다 3주가량 앞선 5월 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기기정보기술지원센터 역시 구체적인 업무 개시일을 밝히진 않았지만 센터장이 5월 초부터 근무를 시작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공모는 요식행위에 불과하고 내정된 인물을 센터장에 임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부분이다.

 

식약청이 공지했다는 3차 공모 기간이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3명의 지원자를 심사하는데 불과 하루 이틀밖에 소요되지 않았다는 설명이어서 정상적인 심사가 이뤄졌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센터장 임명은 업계 최대 관심 사항으로 4월 재공모 이후 추가 공모 절차가 이뤄졌다는 소식을 접하지 못했다"며 "산업계 발전을 위해 설립한다는 센터의 수장이 업계도 모르는 사이에 임명됐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식약청이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센터 직원 선발 절차와 달리 센터장 지원자 중 후보자, 최종합격자 등 채용 관련 과정을 공지하지 않은 것도 의문이다.

 

문제제기와 관련해 식약청 관계자는 “일반직 직원과 달리 센터장은 후보자, 최종합격 등을 공지할 필요가 없다”며 “임명된 센터장은 의료기기 분야 전문가로 임명 과정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답변을 되풀이 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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