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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비난하고 욕하는 사람들만 있는 것 같다. 없으면 없다고 불만, 있어도 다른 트집을 잡는다. 없으면 만들면 되고 없는 것 보다는 있는 게 났다. 한국 외상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의사들부터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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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병원 중증외상특성화센터 이국종 센터장 | 최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제27차 대한외상학회 학술대회에서 ‘Plenary Video Session’ 발표에 나선 아주대학교병원 중증외상특성화센터 이국종 센터장[사진]은 외상학 발전을 위해 의사들의 태도 변화가 절실하다는 점을 집중 지적했다.
아주대병원의 환자 이송 영상물을 중심으로 강연에 나선 이국종 센터장은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헬기를 활용하자고 했을 때 ‘헬기를 띄우면 차가 뒤집어진다’, ‘이착륙 시 날리는 돌 때문에 고급차들이 망가져서 안된다’는 황당한 얘기들이 나왔다”며 “최소한 아주대에서는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국종 센터장은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이유는 실제로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해보지도 않고 비난하고 욕하는 사이 한국 외상학 분야는 발전 없이 20년을 보냈다”고 의료계의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했다.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하는 시스템, 장비 등의 부족과 관련해서는 정부, 소방청 등을 비난하기 전에 의료계가 무엇이 필요한지 먼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최근 외상환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와 소방 당국의 헬기를 환자 이송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런 헬기에 적절한 장비들이 구비돼 있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보면 헬기가 없는 것 보다는 있는 게 훨씬 좋지 않으냐”면서 “장비가 없다고 타박만 할 것이 아니라 의사 스스로 어떤 미션에 어떤 장비를 들고 타야할지 먼저 고민해야 그들도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조건적으로 비난만 하는 것은 두터운 신뢰 관계에서 이뤄져야 할 응급환자 이송 시스템 구축에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의사 스스로 신뢰관계를 쌓아가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국종 센터장은 또, 의사들이 중증 외상환자를 살릴 수 있을만한 술기를 지속적으로 학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센터장은 “한국 의사들은 연차가 올라가면 기본적인 처치를 후배들에게 미루는데 계속적으로 해보지 않으면 절대 응급상황에서 적절한 처치를 할 수 없다”며 “헬기로 환자를 이송해본 의사라면 모두 알겠지만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면 절대 헬기에 타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국종 센터장은 마지막으로 “의료계가 정부 부처 간, 직역 간 이기주의를 많이 비판하는데 의사 수련 시스템 등을 보면 의료계보다 더한 곳도 없다”며 “일부 의료 영역에서 한국이 1등을 한다고 하지만 기본 중에 기본인 외상 분야를 선진국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의사들 스스로 반성하고 노력해 정부에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