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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숱한 곡절을 겪으며 문(門)을 연 강동경희대병원.[사진 상] 개원 이후 거액의 외부 차입에 대한 우려와 중간에 병원 이름을 바꾸는 등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전직원이 합심, 현재로선 조기 정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초기 3년정도 이어진 고공성장의 기조를 유지시키기 위한 다각도의 환자 만족도 제고 서비스가 최근들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1일 외래 3000명이 넘는 날이 많아졌고 병상가동률(한방 포함)도 주초에는 90%를 상회, 몸집을 키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행복한(?) 고민을 할 정도다. 개원 초 직원들을 압박했던 빚도 많이 갚았고 이젠 상환 방식을 놓고 주판알을 튀길 정도로 여유도 생겼다. 그런 병원이 이번 주 개원 6년을 맞는다. 조만간 교수 연구실과 행정부서 전문 사무실인 KMC를 오픈, 전체적인 진료공간 확충에 나선다. 취임 1년을 넘기며 강동경희대병원의 새로운 진료 패러다임과 치료 수준의 변화를 주도하는 국내 난청, 이명 분야 명의(名醫)로 꼽히는 박문서 원장[사진 하]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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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서 원장 | Q. 취임 후 환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도입한 제도는 A. 교수들은 불만이 있지만 교수 회진 예정시간을 알려주는 제도는 환자들이 매우 좋아한다. 교수들 시간이 일정치 않아 다소 불편함이 제기되지만 이 제도는 잘 도입했다고 본다. 환자들과 보호자들 반응이 너무 좋다. 주말진료 상설화도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초창기에 비해 토요일 진료군(群)이 형성되고 있는 것은 환자 확대 뿐 아니라 내원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다. 현재 두 달 정도 됐는데 토 수술도 보다 확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사소하지만 소액결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시뮬레이션 중인데 소위 노카드 시스템으로 수납할 때 사인을 하지 않는 '후불제'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는 첨단 IT를 연계해서 환자는 물론 보호자들까지 편하게 해주는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해 보고 싶다. 예를 들면 병실에서 자신의 전체적인 진료과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것 등인데 조만간 실현될 수 있으리라 본다.
"국제적 통용 양한방 협진 모델 구현하는 센터 계획"
Q. 양한방 협진 등 전반적인 진료역량 강화는 어떻게 개원 6년 차 병원으로서 교수들 진료 숙련도가 상승세다. 초기 시행착오 등을 거치며 분야간 협조 및 협진시스템도 체계화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환자 만족도 역시 높다. 특히 양한방 협진은 수년 간의 시도를 통해 CP(Critical Pathway) 개발 등 많은 노하우가 쌓였다. 개원 초부터 협진이 시행되고 있는 중풍-뇌질환, 관절, 척추센터 등은 상당히 괄목할만한 결실을 맺었다. 차후 우리만의 협진 모델을 하나의 아이템으로 묶어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센터를 계획하고 있다. 아직 가시화되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Q. 암센터 및 중증도 질환 확대 방향은 A. 현재 전체 내원 환자 대비 중환자 비율이 20%를 밑돈다. 이를 단계별로 높여가면서 3년후에는 상급종합병원(3차기관) 진입을 구상 중이다. 공간적 제한(용적률 어려움)이 있지만 별관 증축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중증질환 발전계획을 토대로 센터 공간과 의료진 등 맨파워 확보 등이 이뤄지면 본격적인 자본 투자를 실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중진급 의료진에 대한 영입도 고려 중이다.(박 원장은 스타라기 보다는 중진급이 맞다는 표현을 썼고 공개하기에는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니라며 조심스러워 했다.) 강동지역 중심의 환자 분포군을 탈피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어느정도 병원 인지도를 높였다. 인근 수도권 및 경기 남부권을 타깃 대상으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경춘고속도가 뚫렸다. 춘천까지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그쪽에도 홍보를 시작했다. 이런 의미에서 암센터 역할이 중요하다. 내외과 간 긴밀한 협조 속에 다학제적 팀플레이를 근간으로 진료와 환자 교육, 상담 등이 한 곳에서 아우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 암센터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게 조사됐다. 소화기, 폐, 여성암을 중심으로 전문화된 치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만족도가 더욱 높여 나가도록 하겠다. 우리 병원에는 젊은 의사들이 많다. 아무래도 신생 병원의 특성이 아니겠냐. 젊은 교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해외연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다만 예전처럼 때가 되거나 연차가 되면 보내는 것이 아닌 프로젝트 사안별로 연수 혜택을 부여할려고 한다. 해외연수가 예전처럼 막연하게 가는 시대는 지났다. 교수들이 연수 후 귀국해서 어떻게, 무엇을 해 나갈 것인지를 구체화시키는 쪽으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Q. '강동경희대병원=한국 최고 국제병원' 추진 계획은 우리는 10년 뒤 모든 과가 최첨단의 전문 진료기능을 구비하면서 명실상부한 국제병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현재 병원에는 러시아, 몽골, 베트남 환자들이 많이 온다. 그 중에서도 러시아 환자들이 많은데 주안점을 두고 환자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력이 생기면 앞으로 타 국가로 확대하겠지만 당분간은 러시아와 베트남 쪽에 심혈을 기울여 확실한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외국인 의료사고에 대한 시스템과 안전장치 등이 아직 미흡하지만 우리는 국제병원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갖고 있다. 5년 여 시간을 두면서 또한 협진 역량을 키워 국내외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양한방 협진이 가능한 글로벌 강동경희대병원이 되도록 초석을 다져 놓겠다.
40여 분 간담회 중 박문서 원장은 "환자들이 좋아한다" 표현에 있어서는 만족감과 자신감이 넘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병원 공간' 사안에 있어서는 고민이 깊어 보였다. 어찌보면 이 두가지는 앞으로 박문서 원장 뿐 아니라 강동경희대병원이 더욱 크게 도약하기 위한 필연적 과제일 것이다. 특히 공간 확보에 대한 그의 판단과 결정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박문서 원장은 인터뷰를 갈무리 하면서 능력있는 사람들을 옆에 많이 뒀으며 이들의 말을 많이 듣고자 하는 '경청론(傾聽論)'을 언급했다. 그는 "퇴임 후 여러 사람 말을 잘 들어준 병원장으로 평가받고 싶다"며 "현재로서는 만족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해 집행부의 능력과 노력을 높이 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