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정형외과학회가 명칭 변경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나 의사들의 참여율 저조로 유보 상황에 놓였다.
정형외과학회는 지난 해 말부터 명칭 개편을 추진하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해 왔지만 참여율이 5%대에 그쳐 실질적인 여론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다.
학회는 “정형의학과를 비롯 명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원했으나 설문조사에 참여한 회원이 5% 수준이라 여론 형성 자체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형외과학회는 그동안 ‘외과’라는 명칭이 영역을 좁히고 국민들에게 수술만 하는 과로 비쳐질 수 있다고 판단, 진료과목 용어의 적절성을 고민해 왔다.
그 중에서도 ‘정형의학과(Orthopaedics)’에 대한 의견이 많아 ‘정형외과’와의 선호도 조사와 함께 기타 새로운 명칭을 모집했지만 큰 호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학회 한 이사는 “여론 조사에 응한 의사들 가운데서는 ‘정형의학과’가 가장 많긴 했다. 그러나 이 것 역시 지금의 정형외과를 대체하는 가장 적절한 명칭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인 ‘정형의학과’마저 현 명칭과 큰 차별성이 없을뿐더러 지금의 정형외과 개념을 다 담으면서도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최선책인지에 대한 의문점이 내부적으로 계속 논의 되는 상황이다.
현재 중국의 경우 우리나라의 성형외과를 정형외과라 칭하고 있으며 정형외과는 ‘골과’로 불리고 있다. 또 일부 나라에서는 'Orthopaedic Surgery 및 Orthopaedics' 등으로 쓰이고 있는 등 제각각이다.
더욱이 의학회 인준을 받기 위해서는 타과와의 갈등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명칭 후보군을 찾는데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다른 과와의 충돌을 피하려면 척추, 관절이란 용어를 넣기도 어렵다”면서 “딱 맞는 용어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겠지만 정형의학과에 대한 반응도 시들하다보니 명칭 개정 작업이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지금으로서는 유보 상태지만 명칭 변경 등을 통한 정형외과 쇄신 의지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다방면의 검토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명칭 개정 움직임이 지금으로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이지만 정형외과 이미지 쇄신 등을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