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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주 고객인 의사들이 가진 불편한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는 모습이다.
예산을 마련, 의사들이 많이 모이는 학술대회에 부스 참가를 희망했지만, 학회의 기피와 늦은 시작 때문에 그 효과는 미미했다는 분석이다.
18일 심평원에 따르면 최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대한외상학회 제27차 학술대회에 부스를 꾸려 의약품안심서비스(DUR)를 홍보했다.
학술대회 부스는 의사들에게 좋지 않거나, 어려웠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4월 선정된 홍보대행업체를 통해 올해만 3차례 참여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심평원의 이번 외상학회 학술대회 참여는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대한외상학회학술대회는 평소 400여 명이 등록하지만 타 학회에 비해 적은 규모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과계열이 아닌 회원들이 외상외과세부전문의 인증을 받지 못하면서 참여인원이 평소의 3분의 1 이상 줄었다. 특히 의약품을 상대적으로 적게 사용하는 외상분야에서의 DUR 홍보 효과는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심평원 관계자는 “춘계학회 기간 중 최소한 한 개는 참여하려 했던 의지가 컸지만 제안했던 학회들의 거부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면서 “DUR 보다는 이미지 제고 노력으로 봐 달라”고 해명했다. 앞서 심평원은 영화배우 이선균 씨에 이어 조재현 씨를 홍보대사에 위촉한 바 있다. 작년까지 2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대국민 TV캠페인과 각종 홍보물의 모델, 사회공헌활동에 참여시켜 적지 않은 대국민 효과를 누렸다.
670개 기관에 대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조사에서 최하위 기관에 선정된 심평원은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다채로운 활동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청렴 설문제에 이어 윤리·청렴표어 공모를 실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심평원은 최근 대한의사협회와 안과학회의 상대가치 조정을 안과 백내장 수술 수가 인하의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의료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의료기관에 대한 무분별한 현지실사는 공포의 대상이다.
의료계 한 인사는 “심평원이 의사들에게 다가서려 한다면 진정성이 필요하다”면서 “단순히 눈에 많이 띈다고 부스에서 기념품을 제공한다 해서 이미지가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