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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란 사회적 존중과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 체제 안에 있어야 한다. 의사들이 정당한 대가와 대우를 받게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노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분노와 자유라는 정서 속에서 공보의 기간 3년 동안 무엇을 하면 좋을까. 운동, 논문 작성, 독서, 책 집필 등을 추천한다. 단, 운동을 너무 열심히 하면 어느 자리에 가서든 윗옷을 벗어보라는 주문이 많이 들어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병역의무 대신 보건의료 취약지역 등에서 3년 간 근무 의무를 지닌 공중보건의사 300명을 대상으로 잔뼈 굵은 의료계 선배들의 조언이 잇따랐다.
최근 대전 하히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2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학술대회’에서 강연을 맡은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사진 左]과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교실 서민 교수[사진 右]는 후배 의사인 공보의 300여 명에게 아낌없는 조언과 노하우 등을 전했다.
먼저 노환규 회장은 ‘의료현안과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의료계 수장으로서 의사들의 지위 향상과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필요성과 그에 따르는 노력을 강조했다.
노 회장은 “의사란 사회적 존중과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고, 그에 따른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을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특히 노 회장은 의-정 간 논란이 꺼질 줄 모르고 있는 포괄수가제에 대한 의료계 입장을 공보의들에게 완곡하게 전달했다. 그는 “포괄수가제 관련, 정부와의 방송 토론도 진행한 바 있지만 의료계의 선택이 아닌 강제 시행은 수용할 수 없다”며 “앞으로 여러분의 미래와 환자들이 걸린 사안이다. 아주 중요한 싸움”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무엇보다 진료수가를 현실화하고 통제 규제를 만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전문가 의견을 무시하는 나라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 무조건 밀어붙일 게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고심해야한다”며 젊은 의사들의 관심 등을 바랐다.
▲공보의 300여명이 강연을 듣고 있다. | 그런가 하면 더욱 현실적인 조언과 노하우 등을 전달한 선배 의사의 강연도 진행됐다.
단국대 서민 교수는 ‘공보의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공보의들이 쉽게 느낄 수 있는 정서를 이끌어내고 3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 등을 제안함으로써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서 교수는 “공보의에게 내재된 대다수 정서이자 가장 큰 특징은 분노”라고 전제한 뒤 “적은 월급, 열악한 시설 및 지리적 환경, 기술 쇠퇴에 대한 두려움 등이 원인이 된다. 여기에 또 주변에 젊은 여자들도 없지 않느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서 교수는 갑자기 늘어난 3년이라는 자유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의지를 갖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는 노하우 등을 제시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자격증 취득이나 영어 공부 등을 결심한다”며 “무엇인가에 도전해보는 것은 좋지만 실제로 자격증 따기는 너무 어렵다. 또 산간 오지 등에서 마땅한 영어학원을 찾기 힘든 경우도 많다”며 운동이나 논문 작성 등을 제안했다.
이에 “헬스나 배드민턴, 테니스 등의 간단한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을 만들면서 즐거운 공보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며 “학문적 흐름에 뒤떨어지지 않고 사회복귀에 대한 불안감을 덜 느끼게끔 SCI저널에 10편 등재 등의 목표로 논문을 써보라”고 조언했다.
서 교수는 “스스로 책을 골라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고 스피치 기술을 익혀 의료계 현안과 정보를 명확히 전달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며 “공보의 기간 동안 한 권의 책 집필도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저서를 남기도록 의지를 갖고 목표를 세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