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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핵의학 분야는 아시아를 대표할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세계 3위권이지만 산업 인프라만 받쳐준다면 2위인 독일도 넘볼 수 있다."
범희승 아시아지역 핵의학협의회 회장(전남의대 교수)은[사진] 26일 본지 인터뷰에서 한국 핵의학 발전의 핵심 요소로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를 언급했다. 의학 기술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지만, 산업의학 특성상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범 회장은 "세계 1위는 미국이고 지멘스라는 글로벌 기업이 있는 독일이 2위권을 형성한다"며 "우리나라에 유수 기업이 나온다면 더 높은 위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의사들이 앞다퉈 지멘스 의료기기를 사용했고 해외진출의 파수꾼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한국에 국제적인 의료기기 회사가 나오려면 한국 핵의학 전문의들과 함께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 회장은 "한국 의사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과 대등한 위치를 확보했고, 50여 개국 아시아 의료진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아시아 시장을 석권해야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 현재 한국 핵의학은 위기이자 기회인 셈"이라고 했다.
범 회장은 "삼성전자가 메디슨을 인수해 초음파기기 시장에 진출한 것을 계기로 대기업들이 의료기기 분야에 관심을 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가 의료산업을 차세대 동력산업으로 천명했고, 산업의학은 그 정책 방향에 부응한다"고 설명했다.
범 회장에 따르면 아시아지역 핵의학협의회에는 중국과 일본 등 50개 이상의 나라가 참여 중이다. 한국과 일본 의료진이 협의회를 견인하고 있다.
"亞 핵의학협의회, 미국 유럽과 여깨 견줄 정도로 성장"
아시아 협의회는 최근 들어 미국과 유럽 협의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미 논문 수는 1위로 올라섰다. 이런 급성장 덕에 미국과 유럽의 시각이 변했다고 한다.
범 회장은 "핵의학의 핵심인 PET-CT는 일본이 500대, 한국이 150대가량 확보하고 있다"며 "적은 인구에도 유수 논문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우호적인 정부 정책만 뒷받침되면 의료기술이 더 높아지고 새로운 시장도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범 회장은 "급성장한 의료기술과 기업가 정신, 정부 정책이라는 삼박자자 맞물리면 제2의 지멘스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며 "한국 의사들이 눈물겨운 노력이 인정을 받고 있다. 한국 핵의학 의사들이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세심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