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부가 최근 노사문화 상생 우수기업을 발표한 가운데 선정된 병원 가운데 산별교섭 사안으로 인해 보건노조가 로비서 농성을 벌이는 곳이 있어 주목된다.
최근 노동부는 노사문화 상생 우수기업 88개를 발표했다. 의료계에서는 아주대의료원, 광명성애병원, 홍천아산병원, (재)한국의학연구소 등이 선정됐다.
이중 아주대의료원 경우 개원 후 처음으로 노사문화 상생 우수기업에 선정됐지만 병원 로비에서는 노조가 점거농성을 하는 등 다소 모순된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
이는 아주대의료원 노조가 속해 있는 보건의료노조의 산별교섭 쟁취 투쟁 때문이다. 제 6기 보건의료노조 집행부는 2대 과제로 보건의료노조의 정치세력화와 산별교섭 성사를 제시하고 지난 5월부터 산별교섭 정상화 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2009년 이후 맥이 끊긴 산별교섭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고 특히 사립대병원은 불참 공문을 보내는 등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미참가 사업장에 대한 로비ㆍ병원장실 앞 등 점거농성을 벌였고 그 결과 지난 20일 열린 세 번째 노사간담회 자리에서 국립대병원, 중소병원, 지방의료원, 공공ㆍ특수목적병원 등 각 특성이 참여했다.
사립대병원은 전혀 입장을 바꾸지 않아 보건의료노조는 농성을 계속하고 있으며 오는 28일에는 산별교섭 성사를 위한 총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유지현 위원장은 “노동자가 산별교섭을 요청하면 사측이 응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응하지 않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러한 분위기와 다르게 아주대의료원 현장은 산별교섭 투쟁에 별다른 영향을 받고 있지 않는 모습이다.
아주대의료원 관계자는 “개원 이후 처음 받은 상”이라며 “선정으로 인해 얻는 혜택보다도 직원들이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계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주대의료원은 개원으로부터는 18년, 노조 설립 이후로는 12년만에 처음으로 노사문화 상생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이 관계자는 또 “노사가 함께 동아리 활동하고 사측은 노조 교육, 노조는 의료원 행사에 협조하는 등 서로 이해하고 있다”며 “특히 타 기관에서 3개월 가량 걸리는 노사교섭 기간도 1개월 가량으로 매우 짧다”고 전했다.
산별교섭 농성에 대해서는 "(노조)본부에서 하는 것이라 지부와는 큰 상관이 없을 것"이라며 "지부에서 적절하게 대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도 “앞으로 재신청을 할 때 문제가 될 수는 있으나 현재 노사문화 상생 우수기업 선정과 산별교섭은 큰 상관이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