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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및 보호자보다 인근 지역 노인들이 휴식을 위해 병원 로비를 더 많이 찾자 인근 지역 경로당에서 이들의 이동을 요구하고 나서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27일 중앙대학교병원 1층 로비에는 흑석동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휴식을 위해 자주 찾아오는 것을 대비한 흑석동 경로당 회장단의 공식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안내문에 따르면 병원 로비는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 및 보호자들이 대기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 곳임에도 불구, 흑석동에 거주하는 일부 노인들이 방문해 장시간 이용하는 바람에 환자나 보호자가 휴식을 취하는데 불편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불편을 느낀 병원 이용 환자 및 보호자들이 결국 흑석동 경로당으로 이 같은 내용을 건의하고 나서자 경로당 차원에서 흑석동 거주 노인들을 대상으로 안내문을 통해 당부하고 나선 것이다.
흑석동 경로당 회장단 측은 “병원 로비에서 장시간 휴식을 취하는 것을 자제해 환자나 보호자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않게 협조해달라”며 “흑석동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은 흑석동 내 지역마다 운영되고 있는 경로당 내 휴식공간을 적극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병원 측도 환자나 보호자로서 병원에 방문치 않고 로비를 휴식공간으로 이용하기 위해 찾는 노인들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병원 로비에서 근무하던 병원 관계자 A씨는 “실제로 예전 병원 로비 의자에는 인근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방문으로 가득 찼다. 오히려 인근 경로당에는 아무도 안 간다고 하더라”며 “결국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불만이 매일같이 터져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조용히 계셨던 분들도 있지만 간혹 잔뜩 술을 먹고 오거나 친한 분들끼리 함께 모여 소리 지르는 분들도 있어 눈살을 찌푸렸다”며 “이를 방지키 위해 경로당 측이 일일히 찾아다니며 로비에서 나가 경로당으로 이동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경로당이 스스로 움직이게 된 것은 환자·보호자들의 잇따른 민원 접수 때문이었다. 안내문 부착 또한 그에 따른 일환으로서 당시에는 병원 곳곳에 많은 안내문들이 붙어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많이 줄었다.
A씨는 “일부 노인들은 이 같은 요청을 수렴치 않고 버티는 경우가 있어 애먹었지만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며 “그럼에도 지금도 곳곳에서 조용히 숨어있는 분들도 분명 있다”며 주변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어 “병원 시설이 워낙 깨끗하고 조용해 노인분들은 휴식을 위해 찾는 것 같다”며 “병원 차원에서의 강제 퇴거 조치 등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