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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병원 생산 '기초의학 논문' 계속 ↓
가톨릭의대 이정용 교수 "과학기술계 분야 중 의학 비중 늘려야”
[ 2012년 06월 28일 20시 00분 ]

의과대학 및 병원에서 발표한 기초의학 논문 점유율 및 인용율이 약학대학 및 기초과학기관에 비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톨릭대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이정용 교수[사진]는 최근 ‘한국의학연구업적보고서 2010에 비친 우리나라 기초의학의 연구수준’을 분석,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을 통해 발표했다.

 

한림원은 1974년부터 2009년까지 36년 간 국내 의학자들이 발표한 기초 및 임상의학 60개 분야 SCI 논문 수와 각 논문의 피인용 횟수를 분석, 2번에 걸쳐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정용 교수는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 의학수준을 객관적으로 정리한 유일한 평가 자료”라며 “이를 토대로 국내 기초의학 연구수준의 변화를 알아봤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2000~2004년 기초의학 누적 논문 수는 1만6216편이었으며, 2005~2009년은 2만8115편이었다.

 

우리나라 기초의학 논문 수를 전 세계 기초의학분야 SCI 논문 수로 나눈 점유율의 경우 1995년부터 급속히 증가, 2009년 3%에 이르렀다.

 

또 전 세계 대비 우리나라 기초의학 논문 수가 훨씬 급격한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표 참조]

 

 

2000~2004년 50회 이상 인용된 기초의학 논문 수는 18편이었으며 2005~2009년에는 49편이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기초의학 연구는 1995년 이후 양적으로 급속히 성장해왔으며 과학인용색인의 피인용 횟수로 대표되는 연구 수준도 꾸준히 향상하고 있어 희망적”이라면서도 “전 세계 점유율 2009년 현재 3%는 결코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더욱이 한국의학기관(의과대학 및 병원)에서 발표한 기초의학 논문 점유율은 아쉬운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비의학기관 대비 의과대학 및 병원에서 발표한 기초의학 논문 점유율이 1974~2004년 40.8%에서 2005~2009년 36.1%로 감소했다. 인용비율은 48.3%에서 37.7%로 그 격차가 더욱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이 교수는 “의학기관의 기초의학 발표 논문이 양적에서나 질적인 면에서 약학대학과 기초과학기관에 비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의과대학 기초의학자들이 명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의학 논문 비중 큰 선진국 형태 학문 구조 기대”

 

한국의학연구업적보고서에 따르면 1974~2004년 피인용 횟수가 50회 이상인 의학논문(201편)을 발표한 의과대학 가운데 서울의대가 65편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의대 22편, 가톨릭의대가 17편, 성균관의대 16편, 울산의대 15편 순이었다.

 

상위 5개 의과대학의 50회 이상 인용된 논문을 전공별로 분석했을 때, 서울의대와 성균관의대는 영상의학과가 각각 23편(35%), 7편(45%)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의대와 울산의대는 내과학 논문이 각각 6편(26%)와 5편(33%)으로 많았다. 가톨릭의대의 경우 병리학이 10편(58%)으로 가장 많이 발표했다.

 

2005년~2009년에도 피인용 횟수가 50회 이상인 논문이 122편인 가운데 서울의대(22편), 울산의대(22편), 가톨릭의대(11편), 연세의대(10편), 성균관의대(9편) 등으로 나타났다.

 

전공별로는 내과학이 서울의대 11편(50%), 울산의대 16편(72.7%), 성균관의대 4편(44.4%) 등으로 월등히 높았다. 가톨릭의대는 병리학이 7편으로 가장 높았다.

 

2005~2009년 영향력지표(impact factor, IF) 20 이상인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수는 서울의대 5편, 연세의대 4편, 성균관의대 3편, 울산의대 및 인한의대, 중앙의대가 각 1편씩이었다.

 

이처럼 과학기술계 분야 중 의학 논문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어 보건의료기술 분야 연구비 지원을 늘려나가면 곧 선진국 형태의 학문 구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1995년 당시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 SCI 논문 수 점유율은 물리 29.4%, 화학 23.5%, 공학 18.4%인데 반해 의학 논문은 8.8%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2007년 물리(20.9%)와 화학(15.2%) 점유율이 감소한 반면 의학은 17.6%로 성장했다.

 

그는 “의학연구에 대한 적극적인 물적, 인적 투자와 함께 정책 지원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초 및 임상의학 연구가 더욱 활성화, 의학논문 비중이 가장 큰 선진국 형태의 학문적 구조를 갖게 될 날을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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