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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형제약 탈락 체면 구긴 제일약품 '절치부심'
올 1분기 R&D 비율 매출대비 5%로 높이는 등 총력
[ 2012년 07월 02일 20시 00분 ]

최근 국내 상위 10위 제약사들 중 유일하게 정부의 혁신형제약기업 인증 43곳에 포함되지 않아 체면을 구긴 제일약품이 신약 개발에 매진하며 불명예를 떨쳐버릴 기세다.

 

신약 개발을 위해 제일약품은 3% 대였던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율을 지난 1분기 동안 5% 근접하게 끌어올렸다는 전언이다.

 

제일약품은 지난해 매출 4000억대를 넘기며 국내 상위 6위로 선전하고 있지만, R&D 투자는 2010년 약 144억원, 2011년 175억원으로 약 3%에 머물러 혁신형제약기업 인증 기준인 5%를 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회사는 인증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은 회사의 제품 매출 유형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지난 사업보고서(2011년)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다국적제약사들의 제품을 그대로 갖다 파는 ‘상품 매출’ 비율이 전체 매출 중 50% 이상을 차지했다.

 

즉, R&D가 전혀 필요치 않은 상품 매출 비율이 높다보니 매출액 대비 연구비 비율은 저조한 성적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는 관측이다. 혁신형제약기업 인증 기준인 5% 이상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연구비용 투자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구체적으로 화이자의 4개 제품 리피토(22.06%)와 리리카(10.31%) 카듀엣(5.22%), 뉴론틴(5.61%)과 다케다제약의 란스톤엘에프디티(4.51%) 그리고 기타(7.34%)가 회사의 상품 매출 유형에 포함된다.

 

제약사이지만 “도매업체 아니냐”는 오명을 쓰게 된 이유인 셈이다. 그러나 회사는 그 동안 꾸준히 R&D 투자 비율을 높여왔다. 2010년 대비 2011년은 약 21%가 성장한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높은 투자액을 쏟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전임상 완료 등 신약 파이프라인 10개 집중화

 

이를 반영하듯 회사는 최근 신약 파이프라인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회사의 신약 연구개발 실적 중 전임상을 완료했거나, 임상 단계에 있는 물질은 모두 10개 가까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개발해온 다제내성암 치료제가 독일에서 전임상을 완료한 가운데 뇌졸중 치료제(보건복지부 과제)는 해외 전임상이 진행 중이다.

 

또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보건복지부 과제)의 경우 현재 전임상 후보물질 최적화 중에 있어 임상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아울러, 당뇨합병증 치료를 위한 천연물신약의 국내 전임상이 준비 중에 있으며, 인간배아 줄기세포 유래 파킨슨병 세포치료제도 전임상 준비 단계다.

 

그 밖에 고혈압 및 골다공증 치료 신약 허가를 위해 임상 중인 물질과 자체 합성 항혈전 치료제도 회사 파이프라인에 포함돼 있다.

 

이들 연구가 향후 임상 1상을 거쳐 2, 3상까지 이어질 경우, 연구비 투입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커져야 하기 때문에 회사는 앞으로 혁신형제약기업 인증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의약품 연구 개발비의 비율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액 대비 연구비 투자 비율을 약 5%까지 끌어올린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조만간 혁신형제약기업 인증 요건에 충족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인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회사는 연구개발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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