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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가 지난 5월 24일 첫 산별교섭 상견례를 연 이후 여러 차례 시위를 하는 등 사용자를 테이블에 앉히려 노력했지만 지난 4일 성사된 첫 교섭에는 사립대병원과 국립대병원이 끝내 참가하지 않았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유지현)는 지난 4일 여의도 CCMM에서 각 특성 병원장과 직원, 노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12년 첫 산별교섭 상견례 및 1차 교섭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4일부터 시작했던 산별교섭 상견례는 그간 사용자인 병원들이 불참해 세 차례 파행을 겪었다. 1차 교섭을 겸한 4일 상견례 성사를 선언하기는 했으나 사립대병원과 국립대병원이 불참했다.
이번 상견례에 참가한 중소병원과 지방의료원, 특수목적 공공병원은 산별교섭이 이뤄지지 않은 2010년과 2011년에도 이미 특성별로 교섭을 진행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산별교섭 추진 전과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됐다.
특히 지난 20일 세 번째 시도했던 상견례에서는 예년에 특성별 교섭에 참가하지 않았던 5개 국립대병원이 참여해 향후 전망을 밝게 했으나 4일에는 입장을 바꿨다.
조합원의 약 40%를 차지하는 사립대병원이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립대병원 중 이화의료원과 고대의료원은 산별교섭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보냈으며 지부협상에만 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산별교섭 상견례를 성사시키기 위해 공문을 보내고 병원장을 면담하는 것은 물론 주요 사립ㆍ국립대병원 로비점거에 들어가는 등 실력 행사도 진행했다.
사립대학교의료원장협의회 서현숙 회장이 맡고 있는 이화의료원을 찾아 지난 28일 병원에서 시위를 벌였고 3일에는 직접 병원을 중앙지부가 찾아가 대각선교섭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에 병원으로부터 산별교섭 참가 여부를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에서 논의하겠다는 답을 듣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사립대병원 뿐 아니라 참여 의사를 밝혔던 국립대병원도 첫 산별교섭에서 빠지게 된 것이다.
유지현 위원장은 “2년 동안 없었기 때문에 새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사립대병원과 국립대병원이 그 문턱을 넘기 어려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참가한 병원들 반응 역시 회의적이었다. 한 지방의료원장은 “큰 병원이 다 빠지고 작은 병원들이 나온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으며 다른 지방의료원장 역시 “큰 병원들이 나오지 않으면 의미가 약하다”고 동의했다.
이와 관련, 보건의료노조 박노봉 사무처장은 “사실 그동안은 격하게 투쟁하지 않았다”며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 없지만 앞으로는 강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현 위원장은 “참가하지 않은 병원에 대해서는 특단의 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노조가 사용할 수 있는 큰 카드인 파업이 필수유지업무 제도 등으로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