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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병원에 이어 국립대병원들도 여전히 장애인 채용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법정 장애인 고용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102곳의 명단을 공표했다.
민간기업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2.5%인 것에 반해 ▲공공기관 3%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3% ▲기타 공공기관 2.3% 등으로 공공부문은 평균적으로 민간기업보다 요구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즉, 공공기관들에게 더 많은 사회적 책임이 주어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대학병원을 포함 102곳의 국가·지자체 및 공공기관은 사회적 책임을 완벽하게 수행하지 않았다.
먼저 총 102곳 중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은 69개 공공기관에는 전북대병원 등 10개 대학병원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고용률 1%도 채 안되는 곳은 전북대병원, 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등이었다.
전북대병원의 경우 상시근로자 1888명 가운데 단 15명만을 고용해 0.79%의 고용률을 기록, 10곳 중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서울대병원 0.88%, 전남대병원 0.9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충북대병원은 1067명 중 13명을 고용해 1.22%로 조사됐으며, 서울대 치과병원과 경북대병원은 각각 1.27%와 1.33% 수준을 보였다.
1200여 병상의 부산대병원 역시 2995명 가운데 46명만의 장애인이 고용돼 1.54%에 불과했으며, 충남대병원과 경상대병원도 1.73%와 1.75%를 나타내 저조기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병원 특성상 어려움 많아…장애인고용공단 협의 활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병원들은 병원 특성상 장애인 고용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나섰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전임의 등 전문직이 많은 가운데 상시근로자가 매년 1000명씩 느는 추세”라며 “고용된 장애인 수는 가만히 있어도 고용률이 뚝뚝 떨어진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 측도 “병원 특수성 때문에 의사·간호사 등이 80~90%를 차지하는 가운데 병원 내에서 장애인들의 노동을 집약시킬 수 있는 부문이 다소 한정적”이라며 “장애인 가운데 면허·기술 소유자를 찾기가 힘들어 원천적으로 고용률 달성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병원들은 신규 채용 등으로 고용 활성화를 계획 중에 있다.
서울대병원 측은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달 말 12명의 채용목표를 세우고 면접 사전작업을 실시했고 본원은 다음주 수요일 15명을 목표로 면접을 진행할 것”이라며 “보라매병원도 4사분기에 채용 계획을 잡아놨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장애인고용공단과의 컨설팅을 통해 장애인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전남대병원 또한 공단과의 협의를 통해 저조기관 명단에서의 탈피를 꾀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공단과의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장애인이 채용 가능한 분야, 방법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대병원 측도 “저조기관 명단에 이름은 올렸지만 지난해 대비 고용률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며 “실제로 원장·국장·팀장 등 윗선에서도 매일같이 장애인 고용에 대한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공단을 통해 고용 수치를 올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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