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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가 보건복지부의 한의원 만성질환관리제 추진 움직임과 관련, "과학적 근거도 없는 한의학으로 만성질환을 관리한다는 것은 실상 무자격자에게 국민 건강을 맡기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반발하고 나섰다.
의협은 20일 "복지부는 원칙없는 정책 추진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면서 "동네의원 만성질환관리제(고혈압, 당뇨)의 의원급 의료기관들 참여가 저조해 제도 자체가 지지부진 해지자 국민 건강은 뒷전인 채 형식적 정책 성과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장에 따르면 한약으로 고혈압/당뇨를 관리 및 치료하겠다는 한의사, 이를 그대로 수용해 추진하겠다는 정부가 과연 국민건강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의아스럽다는 것이다.
의협은 "국민 건강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복지부의 이러한 무책임한 발상은 지극히 비과학적, 비의학적"이라면서 "만성질환관리제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의료계와 협의해 이 제도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무엇보다 과학적인 관리, 치료 및 검사와 평가 기법, 이를 모니터링할 객관적인 방법 등이 전혀 없음에도 굳이 한의사에게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를 맡기겠다는 것은 현대 의학을 부정하는 것은 물론 현 의료체계의 붕괴를 조장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의협은 "594여만명에 이르는 고혈압 및 당뇨환자의 건강권과도 직결된 사안이므로 그에 따른 악결과가 발생할 경우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은 복지부가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성질환관리제 참여 의사를 밝힌 한의계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은 "공급자 대표로서 심각한 문제들을 안고 있어 이 제도의 저지에 앞장서고 있는 틈을 타서 자기 잇속을 챙기는 데 급급하고 있다"면서 "무면허 의료행위의 소지마저 있는 이 제도에 참여하겠다는 한의계가 소위 의료공급자의 일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