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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가 2000년 이후 12년동안 20대의 무허가 혈액냉동고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해 밝혀진 가운데 20년 전에도 같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데일리메디가 제조사인 자이언트스타 측의 해명에 따라 취재한 결과 자이언트스타의 전신 격인 금화산업은 1990년과 1991년 두 차례에 걸쳐 무허가 냉동고를 적십자사에 납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자이언트스타 측은 “적십자사가 문제 삼고 있는 혈액냉동고 제품은 모두 2000년 이전 납품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은 93년 당시 금화산업 측이 대한적십자 중앙혈액원에 무허가 제품을 납품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해 수의계약 편의 제공과 그에 따른 금품 전달 사실을 밝혔다.
금화산업 측은 경찰 조사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혈액냉동고를 납품하면서 혈액원 총무과 구매담당자와 혈액사업부 혈액과장에게 100여만 원의 금품 및 향응을 제공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경찰은 납품된 무허가 혈액냉동고 8대 중 3대를 중앙혈액원이, 나머지 5대는 인천과 전주, 춘천 등 5개 지역 혈액원이 1대씩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자이언트스타 측은 최근 불거진 문제와 관련해 90년대 사건 이후 문제 제품을 적십자사에 납품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적십자사는 업체가 문제 제품을 정상적인 것 처럼 속여 납품을 계속했다며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 임채민 장관은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 현장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적십자사 감사를 통해 무허가 제품 납품 문제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 측은 25일 “현재 적십자 본사에서 사안을 파악 중”이라면서 “현재로선 확인해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류지영 위원(새누리당)은 “2000년 이후 허가 받이 않은 혈액냉동고 20대가 혈액원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