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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현지조사 컨설팅 업체와 심평원
업계 "관련업무 대거 수주 등 전관예우" 제기…해당社 "사실 무근"
[ 2012년 08월 01일 20시 00분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현지조사 방식을 이용, 개원의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하는 업체가 구설수에 올랐다.

 

전직 심평원 직원을 대거 채용한데 이어 심평원 시스템 구축 경험을 살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심평원과 어떤 방식으로건 관련 있는 곳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1일 개원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IT기업 M사는 올 초부터 모의 현지조사를 통한 ‘헬스케어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조사팀을 구성, 심평원 현지조사와 같은 방식의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후 조사를 해 불거진 문제점에 대해 컨설팅하는 방식인데 의원급은 500만원, 병원급은 1000~1500만원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M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M사가 심평원 사안을 도맡아 하면서 내부정보를 취득, 이 사업을 도모했다는 주장이다. 또 이곳의 부사장인 K씨를 비롯해 전직 심평원 간부와 직원들이 대거 둥지를 틀면서 심평원과 밀접한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 이 업체의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한 결과 지난 2007년 ▲심평원 포털-질평가 시스템 ▲심평원 청구/심사시스템 개발 ▲HIR(Health Insurance Review) 등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설립 초기 회사의 기틀을 닦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2008년에는 ▲심평원 차세대 WEB 컨설팅 ▲심평원 정보화 보강사업 등을, 작년 7월부터 올 5월까지는 ▲심평원 정보화사업을 다시 맡아 진행했다. 또 최근에는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의 ▲건강검진 시스템 ▲장기요양 정보시스템 성능보완 및 개발 등을 구축했다.

 

이와 관련, 서울의 한 개원의는 “만약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심평원 직원들이 전관예우를 받는 격”이라며 “심평원이 겉으로는 이미지 개선이나 청렴도를 이야기 하면서 업체와 뒷거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측면에서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도 “이 회사는 심평원 덕분에 유지되는 회사로 심평원 직원들과 많은 관련이 있다”면서 “심평원 사업을 진행하면서 취득한 내부 정보를 활용해 외부에서 사업을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심평원 관계자는 “M사가 진행했다는 정보화사업의 대부분은 대기업에서 수행했고, 적은 인원이 일부 업무를 구축한 것으로 안다”며 “이 과정에서 정보 보안 등에 따라 심평원 정보를 활용하는 일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전직 심평원 직원들이 그 곳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면서 “우리도 불필요한 오해 방지를 위해 그쪽에 주의를 바란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논란과 심평원의 해명에 대해 M사 관계자는 “심평원 전산관련 업무를 대부분 수주했던 대기업 L사 출신들이 모여 만든 회사이기 때문에 설립 초기 심평원과 관련된 일을 많이 했다”며 내부 관련설을 부인했다.

 

그는 “홈페이지 게재와 홍보 문구로 사용된 ‘시스템 개발’이나 ‘정보화 사업’은 컨소시엄 참여 및 외주 수주를 통해 직접 구축했다”며 심평원 설명에 반감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제공하는 컨설팅은 시스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불거진 문제들에 대한 지적과 해결 방안이라”며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얻은 내부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은 업계에서 나온 모함”이라고 주장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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