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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末伏)과 입추(立秋)가 지났음에도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자 전력수급 경보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조정됐다. 이에 의료기관도 에너지 절약 운동에 동참했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병원은 제외지역인데도 너무 덥게 해놓는다’고 민원을 제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A척추전문병원을 이용하고 있는 한 환자는 “밖에 기온이 너무 높은데 병원에 들어오면 시원해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해 짜증이 난다”면서 “병원은 시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시내 B대학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도 “병원에 오는 환자들은 일반사람들에 비해 몸이 약하기 때문에 병원에 오면서 받은 열을 식혀줘야 하는데 예전만큼 시원하지 않다”면서 “병원이 전체 온도를 더 낮춰졌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대구 C정형외과를 이용하는 환자도 “대구는 정말 살인적인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에어컨을 틀어도 너무 더운데 병원까지 더우니까 맥이 더 빠진다”면서 “병원은 에너지 절감 운동 예외지역인데도 왜 이렇게 덥게 운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지식경제부의 지침에 따르면 의료기관은 에너지 절감 운동 예외지역이다. 하지만 고통분담을 같이하자는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일부 얌체 병원은 에어컨 온도설정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한낮을 제외하고는 아예 틀지 않는 병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온라인에서도 네티즌들의 성토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병원을 다녀왔는데 너무 덥다”면서 “에너지 절감도 좋지만 환자와 보호자의 건강을 먼저 생각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제기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6살짜리 아이가 아파 병원에 입원했는데 병실이 더워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은 땀이 많아 샤워를 자주해야 해 간병을 하는 보호자도 힘들다. 소아병동이라도 온도를 낮춰줬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 서울 S병원 한 관계자는 “의료기관이 에너지 절약 예외지역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에어컨 온도를 너무 낮춰 실외온도 차이가 커지면 환자들의 건강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환자들이 예년에 비해 병원 온도가 높다는 것이지 실제 26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많이 높지 않다”면서 “‘노타이’, ‘전구빼기’, ‘점심시간 소등’ 등 행정공간에 에너지 절약 운동을 적용하고 있지 수술실이나 병동, 외래 등은 26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