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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유기 의사 파문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사건이 던지는 사회적 충격과 함께 해당 의사가 몸 담았던 서울 H산부인과 병원이 직격탄을 맞는 모습이다.
사건 발생 후 일부 네티즌을 통해 해당 의사의 신상은 물론 병원까지 파악되면서 주요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를 차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산부인과 병원 특성상 주요 고객인 산모들 중심으로 해당 병원인 H산부인과에 대한 성토성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히 피해자 사망장소가 해당병원 입원실이었던 사실이 전해지면서 이 산부인과를 다니던 환자들 상당수는 타 병원으로의 전원을 결정했거나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임신 29주된 A씨는 “H산부인과의 책임분만제가 좋아 선택했는데 당혹스럽다”며 “의사 개인의 잘못이라고는 하지만 병원이름 자체가 싫어지면서 더 이상 진료 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A씨는 “예정일이 가까워진 상황에서 병원을 옮기는게 걱정”이라며 “다른 병원에 가더라도 의사 눈치를 봐야 할 것 같아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임신 22주차 B씨는 "첫 아이 임신이라 지인들 권유로 집에서 멀지만 H산부인과 선택해 다니고 있는데 기사를 접하고 나서 멘붕(멘탈붕괴) 상태"라고 심정을 전했다.
이어 "그 의사 H병원 전에는 M병원에서 근무했다는데 병원보다 의사가 중요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아무도 못 믿겠다"고 토로했다.
34주차 C씨는 “내 아기가 그런 의사 손에 받아진다는 건 너무 끔찍한 일”이라면서 “출산 마지막달에 병원을 옮기는게 쉽지 않다는데 양가 부모님께는 걱정하실까봐 말도 못하고 신랑이랑 둘이서 어느 병원으로 옮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16주차 D씨 역시 “숨진 여자가 수면제 맞았던 그 입원실을 폐쇄하지 않아 분만하기 전 그 곳에 배정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내 아이를 그런 곳에서 출산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성토했다.
이처럼 환자 이탈 현상이 심화되면서 H산부인과는 진료비 할인이라는 고육지책까지 동원, 환자 붙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피의자인 K과장에게 진료를 받아온 E모씨는 “오늘 정기검진 날인데 수간호사가 와서 K선생님이 병원을 떠났으니 다른 선생님에게 진료를 받아 볼 것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대신 아기 낳을 때까지 진료비는 절반만 부담해도 된다고 제안했지만 지금 심정으로는 병원을 옮기는 쪽으로 생각을 굳혔다"고 이 산모는 전했다.
이에 대해 해당 산부인과 한 관계자는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환자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최선을 다해 수습을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