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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신약 대응을 놓고 불거진 한의계의 내홍이 결국 수장 불신임안에 이르렀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는 오는 9월 2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5층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김정곤 회장 불신임안 및 천연물 신약 대응 방법, 한방의료기기 등에 대해 논의한다.
그간 한의계에서는 한의협 집행부가 천연물신약 사안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방원리로 만들어진 천연물신약은 한의사만이 사용하고 의사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한데 현 집행부가 정부에 대해 바른 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의사 커뮤니티에서 현안을 논의하던 한의사들이 만든 참의료실천연합회(회장 이진욱)는 이달 초부터 지난 17일까지 한의협회관에서 김정곤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진욱 회장은 “의사에게 천연물 신약을 금지시키는 것이 당연한데도 현 집행부는 정부와 천연물신약을 한의사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논의를 하고 있었다”고 시위 배경을 설명했다.
또 지난 21일에는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단이 성명을 통해 ‘천연물신약 문제가 한의계의 존망이 걸린 일’이라고 평가하고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집행부의 용퇴를 촉구했다.
한의협 명예회장단은 “현 집행부는 천연물신약 문제를 회원들에게 잘 알리지 않았고 의사 공동처방을 인정한다는 복지부 문서 유출자를 색출하려 했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유권해석 이후에 소송으로 풀겠다는 대책도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이뿐 아니다. 지난 22일에는 충남 당진시한의사회가 집행부 사퇴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임시대의원총회 앞서 26일 열린 전국 분회장 연석회의에서도 천연물 신약과 관련해 협회 집행부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당초 이날 회의는 9월 14일로 예정된 ICOM 회의 참여를 독려하는 자리였으나 천연물 신약 등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한의협은 결국 천연물 신약 대응법 및 집행부 불신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임시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한의협 관계자는 “의사가 천연물신약을 쓸 수 없도록 해야 하는데 집행부가 공동사용을 인정하고 있어 회원들이 반발하고 있다”며 “집행부 입장도 궁극적으로는 회원들 의견과 같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