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억원을 들여 병원 상징 건물인 1동 전면부를 33년만에 전면 개보수 중인 전남대학교병원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공사과정에서 콘크리트 덩어리가 쏟아져 내리는 등 사고가 잇따라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마저 대피한 사실이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진이 직접 항의하는 등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병원은 별다른 대책을 마련치 않고 있다. 특히 공사는 강행되고, 사고가 일어난 진료실도 다시 운영되면서 안전 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26일 병원 소식통에 따르면 리모델링 및 증축공사를 진행 중인 전남대병원 1병동 2층 진료실의 천장 일부가 무너져 환자 10여명과 의료진이 대피했다.
다행히 사고가 발생한 내과병동 진료실은 진료받는 환자가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상당량의 콘크리트 덩어리가 쏟아져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소동 후 병원은 진료대기하던 환자들을 다른 진료실로 이동시켰으며 사고 공간을 폐쇄했다. 하지만 수습 후 이곳에선 다시 의사들이 진료를 보고 있다.
사고는 윗층 수술장 철거공사과정에서 벽돌 및 콘크리트 덩어리가 쏟아지면서 2층 천장을 뚫고 진료실 바닥으로 떨어져 발생됐다. 일주일전에도 이 진료실에서 같은 사고가 발생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잇따른 사고로 환자는 물론 진료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들까지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병원의 미온적인 대응에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붕괴사고 진료실에서 불과 몇미터 떨어진 곳에 외래환자를 보는 한 의사는 병원 측에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려고 사고현장을 사진으로 담아 시설과 직원에게 강력 항의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2010년 리모델링 공사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10층 입원실에서 발생한 불은 입원환자가 없어 인명피해가 발생치는 않았지만 안전불감증에 노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주말과 진료가 끝난 저녁에 공사를 하고 있지만 공기를 무리하게 맞추려다보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면서 “1, 2, 3층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공사가 진행되는 곳은 환자 및 의료진이 가지 않도록 폐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명피해는 발생치 않았지만 보다 환자 및 의료진이 불안해 하는만큼 사고가 재발치 않도록 새심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1동 전면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을 33년만에 전면 개보수 중이다. 200억원을 들인 이 공사는 내달 마무리 된다.
이번 공사로 1층부터 3층까지는 확장 및 증축되며, 원무과, 외래진료실, 중앙수술실 및 외과계 중환자실은 개보수된다. 특히 1층 로비공간은 내원객 편의를 위한 전시 및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