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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재분류 쟁점 중 하나인 피임약이 마지막까지 산부인과 의사들의 마음을 졸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8~29일 이틀간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이하 중앙약심)를 열고 의약품 재분류 논의를 마무리 짓는다.
이에 따라 일부 산부인과 의사들은 마지막 호소를 위해 28~29일 식약청에 피켓을 들고 나서기로 했다.
앞서 식약청이 발표한 재분류안에 따르면, 노레보정 등 응급피임약 11개가 일반약으로 전환됐으며 마이보라를 포함한 사전피임약 9개는 전문약 전환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그 외 5개 품목은 기존 전문약으로 유지됐다.
그동안 산부인과 의사들은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을 반대해왔다. 오남용 및 부작용 우려, 피임 및 성교육 부족 등을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사전피임약의 전문의약품 전환에 대해서는, ‘폐경 후 여성호르몬 보충요법 제제’ 대비 4~6배에 달하는 호르몬 함양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사안 등을 들어 우려를 표명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의료계와는 별도로 약계와 여성계, 시민단체 등 각각 피임약 재분류안에 대한 입장이 상이해 사회적 공감과 합의에 난항을 겪어왔다.
접근성과 편리성 등을 내세우며 응급피임약의 일반약 재분류를 요구하는 등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이에 산부인과학회와 진오비(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모임) 등 관련 단체 일부 회원은 회의가 진행되는 28일 식약청 앞에 모여 피켓시위를 통해 의사들의 의견을 적극 피력했다.
학회 신정호 사무총장은 “낙태 부르는 응급피임약 오남용 누구를 위한 일반약 전환인가?”라고 호소했으며 진오비 최안나 대변인 역시 “낙태 줄이고 여성 건강지키려면 일반 피임약, 응급피임약 모두 전문약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9일 오전에도 산부인과 의사들의 피임약 사수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다. 개원의사 단체 임원진 등 일부 의사들이 28일에 이어 식약청을 찾는다.
산부인과의사회 관계자는 “29일 오전 식약청에서 피켓시위를 하기로 했다”면서 “임원진을 비롯 일부 회원들이 참석한다.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의료계의 목소리를 피력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