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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개편 등을 통해 새롭게 거듭난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위상 찾기에 상당한 험로가 예상된다.
응급의료기관들은 원가 보전률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으며, 국립중앙의료원 내부 직제로 편성됨에 따라 전국 지자체와의 네트워크에도 애로상황이 있는 등 역할 정립에 어려움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는 ‘중앙응급의료센터-응급의료정보센터 통합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앞으로의 방향 설정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사진]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최근 ‘119구조ㆍ구급에 관한법률’ 조항의 일부가 신설되면서 종전의 전국 12개 응급의료정보센터(1339) 상담업무가 소방으로 이관, 지역응급의료정보센터 잔류 업무의 효과적 수행을 위해 조직을 통합했다.
또 16개 지역응급의료정보센터를 신설함에 따라 중앙응급의료센터는 기존 2개 사업팀 조직에서 1실 4팀, 16개 지역응급의료정보센터 조직으로 대폭 확대됐다.
하지만 31일 학계 및 병원계를 대변한 전남의대 허탁 교수는 응급의료 제공자 측면에서의 문제점을 짚었다.
낮은 응급의료수가에서 비롯된 응급실 수익 악화, 인력 및 시설 등 투자 의욕 저하로 결국 서비스의 질적 수준이 저하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허 교수는 “응급의료 서비스의 질적 수준 저하는 곧 환자 불만 증가와 치료성적 저하로 이어지며 이는 또 의료인력의 응급실 근무 기피로 연결돼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계에서는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 및 응급의료정보 관리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노인인구ㆍ심뇌혈관 질환 증가, 관련 법 개정 등으로 응급의료가 갈수록 쟁점화 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앙응급의료센터가 혁신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업무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는 조언이다.
허 교수는 “업무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미션과 과제 설정에 있어서 응급의료환자를 많이 살리는 것과 더불어 기관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정책 모두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응급의료의 경우 그 기본기조차 확보돼 있지 않아 중앙응급의료센터 위상과 역할 정립을 위한 첫 단계에서부터 보다 세밀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었다.
"응급의료 관련 법 따라 현실 따로 안되게 해야"
아주의대 허윤정 교수는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새출발하는 현 시점에서 도대체 응급의료전달체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하는 문제를 제대로 고민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법상에서는 존재하나 실행력이 담보되지 않는 공허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처럼 향후 제대로 된 기능을 하는 중앙응급의료센터로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비전과 계획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정은경 응급의료과장은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도약을 위해 5~10년을 위한 계획을 세워야할 시점”이라면서 “보장성과 접근성, 질적 수준, 이용편리성이 곧 비전”이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에는 응급의료 전문 인력 양성과 교육 부분을 어떻게 할지도 센터에서 많은 관심을 갖어야 할 부분”이라며 “하반기가 중요한 시기가 될 듯하다. 체계적인 계획과 로드맵을 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