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 신임 이사장으로 서울대 의과대학 강대희 학장이 선출됐다.
초대 이사장직을 수행한 서울대 임정기 연구부총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강대희 학장은 우선적으로 ‘위상 제고’를 임기 내 포부로 꼽았다.
의대ㆍ의전원장협회(Korean Association of Medical Colleges, KAMC)는 4일 서울대에서 제16차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이사장 선출을 위해 후보자 추천 및 투표를 거친 결과, 서울의대 강대희 학장이 신임 이사장에 낙점됐다.
강대희 학장[사진]은 이날 “앞으로 이사장으로서 의대ㆍ의전원의 사회적 역할과 위상을 더욱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사단법인으로 전환되면서 재탄생한 KAMC는 4년이긴 하지만 그동안 의과대학 교육사에 기억될 굵직한 행보를 보여 왔다.
의사 양성 학제(의대, 의전원)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책 기조를 전면적으로 바꿨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각 대학의 이해관계가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협력해 대학 자율성 확보를 이끈 것은 KAMC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도입과 국방의학원 설립 백지화의 토대를 마련한 일 등은 의료계 내에서도 보기 드문 영향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턴제 폐지 논의와 같은 국내 의학교육의 또 다른 대변화 앞에 선 강대희 신임 이사장은 남다른 마음가짐을 보였다.
그는 기자와의 만남을 통해 “KAMC가 의료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지금껏 잘 해왔다. 교수사회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의과대학의 사회적 역할과 위상을 더 찾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관단체와 협력 강화해서 정책 변화 대비 철저"
무엇보다도 유관단체들과의 협력 관계를 보다 강화시켜 정책 변화에 철저히 대처하겠다는 자세다.
강 이사장은 “의학교육 업무와 관련된 대한의사협회와 병원협회, 대한의학회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등 유관단체들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의학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학과 거대화되고 있는 병원 사이에서의 의대 위상, 사회국가적 책임에 대한 고민 역시 풀어야 할 과제로 들었다.
그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국립의대학장협의회에 참석해 보니 지역 거점 의대들의 사기가 많이 꺾여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병원과 대학 사이에 낀 의과대학이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분위기다. 의과대학의 역할과 위상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의학교육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수반돼야 할 정부 지원 확대에도 KAMC 차원의 목소리를 낸다는 방침이다.
강 이사장은 “의료계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좋지만은 않다. 내부 자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선진국 사례에 비쳐봤을 때 국내 의대에 대한 정부 지원이 좀 더 확대돼야 한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가톨릭의대 정욱성 학장, 고려의대 한희철 학장, 성균관의대 송재훈 학장, 인제의대 이병두 학장, 충남의전원 최시환 원장이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
유진호 감사(나래회계법인)는 연임됐다. 신임 임원들 임기는 2014년 8월 24일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