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 노조의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 고소에 대응, 의협 역시 노조를 상대로 맞고소를 검토하고 있어 양측 간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특히 13일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 예정인 의협의 ‘국민건강 위협하는 의료악법 규탄대회’때 공단 노조도 같은 장소에서 선전전을 예고,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의협은 제20차 상임이사회를 열고 의협 및 회장 명예훼손, 모욕행위 등에 대한 형사고소 건에 대해 논의, 이 같은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구체적인 주장 사실 등에 대한 추가조사를 진행하고 공단 노조를 상대로 무고 등 맞고소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법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대변인은 “공단 노조는 방만 경영을 지적한 광고 등을 이유로 원색적으로 의협과 노환규 회장을 비방하는 것은 물론 명예훼손 및 모욕, 협박 등을 일삼았다”며 “이에 법률 검토를 거쳐 형사 고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의협은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협회 및 회장이 향후 회무 추진을 위한 의사결정 시 위협을 느끼게 할 만한 협박과 모욕을 하고 허위사실의 적시를 통해 회장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공단 노조 역시 “공단 근로자의 81%가 간부라고 한 것은 의도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면서 “또한 건보료가 과다하게 사용되고 있는 듯이 호도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맞받아치고 있다.
현재 공단 노조는 의협 노환규 회장 사과와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단 노조는 “노조원 1만 여명에 대해 1인당 10만원을 배상하라”면서 “협회가 수용할 경우 고소를 취하하고 음란물 게시 등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닥플 음란게시판을 운영한 회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공단 노조는 13일 의협 주최 규탄대회에서 양대 노조 10여 명이 참석하는 선전전을 진행할 계획을 세우는 등 신경전이 팽팽하다.
공단 노조 관계자는 “의협에서 또 노조를 상대로 맞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끝까지 해보자는 의미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노환규 회장의 과거 행적 등에 대한 제보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 노 회장 행보가 의협 회장으로서 적절한지 돌아보고 자정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사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