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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단일병동 최대 규모, 2000억원에 달하는 첨단 의료장비, 특급호텔을 무색케 하는 인테리어 등으로 의료계에 신선한 충격을 몰고 왔던 서울성모병원이 개원 이후 순항 중이다.
서울성모병원 황태곤 병원장[사진]은 5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그 동안 병원의 경영지표를 당당히 공개했다. 3년 6개월 간 성장세는 뚜렷했다.
먼저 2012년 상반기 통계치를 살펴보면 하루 평균 외래환자는 6097명으로, 2009년 4978명에 비해 22.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 지표인 병상가동률의 경우 2009년 88.8%, 2010년 89.6%로 증가하다 2011년 161병상 증설로 인해 87.6%로 떨어졌으나 올 상반기 88.9%를 기록하며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의료수익 역시 2009년 4383억원, 2010년 4998억원, 2011년 5485억원으로 연평균 11%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예상수익은 5832억원으로, 상반기에 99.42%의 달성률을 기록중이다.
수술건수는 1일 평균 126건으로, 개원 원년이던 2009년 103건 보다 16.9% 증가했다.
황태곤 병원장은 “개원 3년 6개월이 지난 현재 전반적인 평균 진료실적이 20% 가량 증가했다”며 “경영실적 면에서도 순항중”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서울성모병원은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 더 높은 도약을 위한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이제부터는 양적성장이 아닌 질적성장에 초점을 맞춰 국내 의료를 선도하는 대형병원으로써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황태곤 병원장은 취임 당시부터 강조해온 ‘수술 잘하는 병원’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했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과의 양적경쟁이 무의미하다고 판단, 질적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황 병원장은 환자들에게 의사 개개인의 수술실적을 공개키로 했다. 의료진에게는 수술성과에 대한 자극제가 되고, 환자에게는 의사 및 병원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병원은 수술실적 공개를 위해 이미 별도의 TFT를 꾸린 상태이며 평가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올 하반기부터 외래 대기실에서부터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공개되는 내용은 해당 의사의 전문 수술분야와 수술건수, 성공률, 재수술율, 수술 후 사망률 등 상당히 구체적이 될 것이라고 병원 측은 예고했다.
황태곤 병원장은 “내부적으로 반감도 있었지만 취지에는 모두 공감했다”며 “수술 잘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한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해외환자 유치 역시 서울성모병원이 더 큰 도약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지난 2010년 서울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7859명으로 개원 원년인 2009년 7753명에 비해 1.3%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1만3519명이 병원을 찾아 전년대비 74.3%라는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서울성모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는 러시아가 가장 많고 몽골, 카자흐스탄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주로 소화기내과, 외과 등 중증질환과 관련한 진료를 받았다.
황태곤 병원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를 더욱 활성화 시키기 위해 현지 의사 출신 코디네이터를 증원, 배치시키는 한편 편의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