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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잘하는 병원' 속도 내는 서울성모
외과 명의(名醫) 잇단 영입…막강 의료진 구축 완료
[ 2012년 06월 10일 20시 00분 ]

‘의학의 꽃’은 단연 외과다. 모든 진료가 인체를 다루는 소중한 행위예술이지만 그 중의 백미(白眉)는 외과라는 명제에 이견을 제기하는 이는 없다. 의사의 손놀림에 환자의 생사가 달려 있는 탓에 흔히 ‘칼잡이’는 외과의사의 은유로 통용된다. 근래 전공의 기근에 신음하며 비인기과의 수모를 겪고 있지만 의학도라면 맘 속에 한 번쯤 외과의사의 꿈을 품었을 만큼 존재감은 여전하다. ‘수술 잘하는 병원’을 기치로 내건 병원에서 그 존재감은 더욱 빛을 발한다. 최고 술기로 최상의 치료를 지향하는 서울성모병원이 외과계열 명의(名醫)들의 집결소가 되는 현상도 바로 이러한 이유다.

 

황태곤 병원장 선언 후 가시적 결과물 잇따라 

 

서울성모병원에 최고의 칼잡이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황태곤 병원장의 ‘수술 잘하는 병원’ 선언 후 우수 의료진 영입 전략의 가시적 결과물이 잇따르는 중이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걸출한 병원의 서전(surgeon)들이 서울성모병원을 택했다. 흉부외과는 물론 신경외과, 소아심장외과, 혈관외과까지 그 영역도 다양하다.

 

지난 2010년 흉부외과 성숙환 교수 영입은 의학계에 적잖은 파문을 일으켰다.

 

국내에 최초로 흉강경 수술을 들여 온 그는 폐암과 식도암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칼잡이다. 더욱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서울성모병원으로의 이적은 큰 반향을 불러 모았다.

 

현재 그는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최고의 폐암센터’를 일구라는 특명을 받고 폐암 치료에 전력 투구중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오목가슴 수술의 대가인 흉부외과 박형주 교수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을 떠나 서울성모병원에 새로이 둥지를 틀었다.

 

그는 1cm 흉터로 오목가슴을 교정해 주는 최소 침습수술에 있어 미국과 유럽을 포함해 세계 최다 기록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수술건수는 1700례 이상이다.

 

당연히 최소 침습을 통한 오목가슴 수술의 75%를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박 교수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외과의 절대강자인 서울아산병원에서 서울성모병원행을 택한 사례도 있다.

 

국내 심장수술의 명의로 꼽히는 흉부외과 송 현 교수가 지난 2009년 서울아산병원을 떠나 서울성모병원에서 또 한 번의 술기 역사를 쓰고 있다.

 

송 교수의 주전공은 심장수술 중에서도 고난이도로 꼽히는 관상동맥우회술이다.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집도를 의뢰할 정도로 그의 권위는 정평이 높다.

 

그도 그럴것이 송 현 교수는 서울성모병원 이적 이후 3년 간 457명의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로술을 시행, 0.43%의 사망률을 기록했다.

 

응급수술을 제외하면 심장 관상동맥우회술의 사망률은 거의 없는 편이다. 국내는 물론이거니와 미국, 유럽의 우수한 병원 수준인 1~2%대와 비교해도 매우 뛰어난 수준이다.

 

신경외과 신용삼 교수는 2008년 서울성모병원 개원 멤버로 합류했다. 이전까지 외부인사 영입이 전무했던 만큼 대내외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당시 그는 아주대병원에 재직중이었다.

 

신 교수는 국내 최초로 신경외과와 영상의학과를 모두 거친 의사로, 뇌졸중의 수술적 치료뿐만 아니라 비수술적 치료에서 또한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배경을 기반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뇌혈관전용 스텐트를 이용한 뇌졸중 치료를 시작했고, 그 성과는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환자의 허벅지에 3~4mm 가량 구멍을 뚫어 대퇴동맥으로 카테터라는 미세한 관을 뇌혈관까지 밀어올린 뒤 스텐트를 넣어 좁아진 혈관을 확장시키는 방법이다.

 

유명 대학뿐 아니라 전문병원서도 서울성모 선택 의료진

 

서울성모병원의 외부인사 영입은 비단 대학병원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우수한 인재일 경우 전문병원 소속 의사들도 대상에 포함시켰다.

 

올 상반기에는 국내 대표적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 진료과장을 영입했다. 외부인사 중 유일한 가톨릭의대 출신인 신경외과 김진성 교수는 지난 3월 모교의 제안을 받고 서울성모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교수는 지난 6년 동안 SCI 또는 SCIE급 논문 30여 편을 발표하며 빼어난 연구 실적을 남겼으며, 지난 2011년 미국최소침습척추외과학회(SMISS)에서는 최우수 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김 교수는 의료기기나 내시경 기구 개발 등 첨단의학 기술을 개발하는 목표를 갖고, 구체적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로봇네비게이션 관련 사업을 구상중이다.

 

유망주 발탁도 눈에 띈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008년 국내 소아심장외과 전문의 중 SCI논문 등재 건수가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장윤희 교수를 영입했다.

 

중앙의대 출신으로, 지방인 부산대병원에서 재직중이었지만 병원은 될성부른 나무 영입에 주저하지 않았다.

 

장 교수는 소아심장외과로서의 완성을 의미하는 대혈관 전위증(신생아때 관상동맥의 이식과 대혈관 교체술을 해줘야하는 복합 선천성 심장기형)에 대한 완전 교정술을 가장 젊은 나이에 성공한 외과의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현재 흉부외과 조교수로 재직하며 선천성 소아심장질환 수술의 내공을 쌓고 있다.

 

뇌, 심장, 척추 등 외과계열 주요 영역에서 우수한 의료진 확보를 마친 병원은 혈관 분야에도 관심을 가졌고, 최근 인하대병원에서 김장용 교수를 영입했다.

 

혈관외과는 뇌와 심장을 제외한 전신에 걸친 동맥과 정맥에 발생하는 혈관질환을 혈관 내 시술과 전통적 수술방법을 통해 치료하는 외과의 한 분야다.

 

혈관 질환이 암에 이어 국내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혈관외과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란 판단에 의한 영입이었다.

 

김 교수는 동맥경화, 동맥류 등 다양한 혈관외과 분야 중에서도 노인 혈관질환 권위자로 꼽힌다. 서울성모병원에서도 이 분야를 집중 담당할 예정이다.

 

"안정기 구축된 만큼 젊은 인재 양성 주력"

 

서울성모병원 황태곤 병원장은 “그 동안 각계 수술의 대가들이 합류해 기존 멤버들과 함께 병원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해 줬다”며 “결국 수술 잘하는 병원은 의료진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원이 어느 정도 안정기에 오른 만큼 젊은 인재 양성에 주력할 계획으로 추가 영입 계획은 없지만 기회가 되면 가능성은 열어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름

진료과

직위/직급

전문분야

성숙환

흉부외과

교수/흉부외과 과장

폐암, 식도암, 흉부질환,

흉강경수술

박형주

흉부외과

교수

오목가슴-새가슴 교정술(최소침습수술), 폐-식도수술

송 현

흉부외과

교수

관상동맥질환, 성인심장질환

신용삼

신경외과

교수/뇌졸중센터장

뇌혈관질환(뇌동맥류,뇌출혈,뇌경색의 수술 및 혈관내 치료)

김진성

신경외과

부교수

미세침습척추치료, 네비게이션을 이용한 첨단 디지털 수술

장윤희

소아심장외과

조교수

선천성 소아심장질환 수술

김장용

혈관외과

임상부교수

노인혈관 질환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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