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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여 년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까다로운 관문을 통과한 99개 전문병원. 대형병원과의 경쟁력 상실로 위기에 봉착한 중소병원의 유일한 탈출구로 지목되고 있지만 이들 병원에 주어지는 인센티브는 전무한 실정. 일각에서는 제도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 당근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이들 병원을 아우르는 대한전문병원협의회 정흥태 회장[사진]의 견해는 다르다. 당장의 인센티브에 목을 매기 보다 의료의 질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흥태 회장은 “인센티브를 논(論)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최초 전문병원의 위상에 걸맞는 의료의 질을 확보하는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전문병원에 대한 인센티브의 필요성은 이미 정부에서도 공감을 하고 있는 만큼 굳이 서둘러 추진하다가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국민들의 인식 속에 ‘00질환은 00병원’이라는 공식이 설 정도로 의료의 질과 신뢰가 형성된 후 인센티브를 논(論)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은 “실제 일부 병원에서는 어렵사리 전문병원에 선정된 만큼 그에 부합하는 혜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는 근시안적 접근방식”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전문병원에 선정됐다고 하더라도 과연 국민들의 눈 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의료의 질을 확보하고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는 성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전문병원 대상 의료기관평가 조기 인증 추진"
협의회는 전문병원 의료의 질 확보를 위해 의료기관평가 조기 인증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물론 오는 2014년부터는 전문병원의 의료기관평가인증이 의무화 되지만 그 이전에 자발적으로 인증을 받아 신뢰를 쌓아가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99개 전문병원 중 의료기관평가인증을 받은 곳은 10곳 남짓. 협의회는 이들 인증병원의 경험을 공유하며 나머지 병원들의 인증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흥태 회장은 “의료기관평가 조기인증은 상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대한 전문병원들 의지”라며 “충분한 자격을 갖춘 후 그에 합당한 인센티브를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문병원들에게 제공된 유일한 혜택인 ‘전문’이란 단어 표기권 수성에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일부 병원들이 온오프라인 상에서 무단으로 ‘전문’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함께 이에 대해 적극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 폐해가 심각한 온라인 광고의 경우 협의회 차원에서 해당병원 및 광고를 게재토록한 포털사이트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대형 로펌으로부터 법률자문도 받아 놓은 상태다.
정흥태 회장은 “네트워크병원 중심으로 ‘전문’이란 단어의 무단사용 사례가 늘고 있다”며 “회원 병원들의 권익보호 차원에서도 이들 병원에 대해 엄정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